본문

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의 현타 보고서)
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 (대한민국에서 살아가는 20대 남성들의 현타 보고서)
저자 : 정여근
출판사 : 애플북스
출판년 : 2021
ISBN : 9791190147750

책소개

세상의 편견과 오해 때문에
오늘날 설 자리를 잃은
20대 남자들의 성난 목소리

최근 20대 남자를 뜻하는‘이대남’이라는 단어가 뉴스에 자주 등장한다. 사회에서 별로 영향력이 없어 사람들 입에 오르내리지도 않던 20대 남자들에게 이제야 비로소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이대남에 대한 명확한 정의는 없다. 뉴스에 보도되는 이대남은 미래에 대한 고민 없이 알바로 삶을 연명하고 있는 나약한 집단으로, 때론 열등감에 사로잡혀 여성들에게 위해를 가하는 범죄 집단으로 비춰지거나, 아니면 허세에 가득 차 시간과 돈을 낭비하는 이기적인 집단으로 그려지고 있다.
《20대 남자, 이대남은 지금 불편하다》는 세상의 편견 때문에 오늘날 설 자리를 찾지 못하는 이대남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 책은 기성세대인 작가의 시점에서 바라본 이대남의 고충을 가감없이 생생하게 전한다. 작가가 보고 듣고 관찰한 내용 외에도, 이대남이 직접 들려주는 뼈있는 목소리가 현실감을 더해준다.
세상이‘20대 남자’라는 명사에 온갖 부정적인 뉘앙스를 갖다 붙이는 바람에 가족, 친구, 후배, 동료인 이대남은 오늘도 혐오의 대상, 경멸의 대상으로 소비되고 있다. 정상인이라면 누구도 동의하지 못할‘묻지마 범죄’,‘여성 혐오 범죄’등을 저지르는 일부 범죄자를 20대 남성 전체로 일반화해 이대남을 마치 잠재적 범죄자로 취급하는 세상 눈초리가 무섭다. 이대남은 오늘도 지나가는 예쁜 여자를 무심코 쳐다보다 문득‘시선 강간자’로 오해받을까 자기 검열하게 된다.
상황이 이런데도 사회의 냉대와 오해를 참아내는 이대남에게 세상은 별 관심이 없다. 이들이 보기에 세상의 따듯한 시선은 모조리 여자에게 쏠려있는 모양새다. 여성은 아프면 아프다고 말할 줄 알고 주변의 도움을 받는 데도 익숙하지만, 남자들은 자신의 아픔을 숨기기에 급급하다. 강해야만 살아남는 문화에서 자랐기 때문이다. 안타깝게도 이대남은 오늘도 마음이 힘들다고 병원을 찾아가는 것이 조심스럽다.‘멘탈 약한 놈’소리 듣는 게 죽기보다 싫어서‘마상’정도는 스스로 치료할 줄 알아야 한다며 오늘도 아픔을 꾹꾹 누르고 살아간다. 그래서 이대남은 지금, 몹시 불편하다. 많이 늦었지만 이제라도 이대남의 불편한 마음에 관심을 갖고 그들의 하소연을 들어보자.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남자 나이 28세. 대학과 군생활을 마치고 처음으로 사회에 발을 내딛는 나이다. 하지만 같은 또래 여자는 최소 3~4년 일찍 사회생활을 시작해 이대남의 직장 선배로, 상사로 이대남과 마주한다. 겨우 서른의 문턱이지만, 대학 동기인‘여사친’은 대리가 되었네, 파트장이 되었네 하며 자랑할 때 이대남은 졸업 후 겨우 몇몇 알바를 전전하다 간신히 신출내기 딱지를 달고 사회초년생의 자리에 선다.
그렇게 사회에서 20대 남자,‘이대남’은 힘세고 부려먹기 좋은‘만만한 막내’로 취급받기 일쑤다. 무거운 짐 들기를 비롯해 온갖 허드렛일은 모조리 이들의 차지가 된다. 여기에 더해 누릴 거 다 누린 4,50대 남자 상사들의 폭언도 이대남의 몫이다. 성희롱 혹은 성차별로 몰릴까 봐 여자 직원들에게는 찍소리도 못하면서, 오로지 만만한 이대남에게만 종 부리듯 꼰대짓을 하기 때문이다. 예전에는‘육체노동은 남자, 감정노동은 여자’라는 공식이 성립되기도 했지만, 지금은 모든 노동의 주체가 남자의 몫이라는 게 이대남의 불만이다. 그런데도 감정은 그냥 집에 놔두고 다닌다고 생각하라는 게 남자선배들의 현실적인 조언이라니, 이대남은 직장생활이 고역이다.
한편 직장을 벗어나 사회로 나오면 또 어떠한가. 직장에선 먹이사슬에서도 가장 밑바닥이던 이대남의 위상(?)이 사회에선 갑자기 최상위 포식자로 수직상승한다. 모든 남자를 여자만 보면 어쩌지 못해 안달 난 수캐마냥 바라보니 말이다. 이대남을 향한 세상의 시선은 대부분 불법 촬영, N번방 문제, 약물 강간 같은 부정적인 키워드에 쏠려있지 않은가 말이다.

아프니까 청춘이다?
20대 여자가 힘들다 말하면 그들의 아픔에 공감하면서, 이대남이 힘들다 말하면 “엄살 부리지 마”라고 하는 차별이 불편하다!

전쟁은 사라져도 징집은 남는다!
가장 젊고 건강한 나이에 군대에서 2년을 허송세월하게 하고 아무런 대가도 지급하지 않는 이 나라가 불편하다!

욕망에 너그러워져라? 큰일 날 소리!
이대남에게 욕망은 금기어다. ‘강간범’ 아니면 ‘잠재적 강간범’ 둘 중 하나로 매도되는 현실이 불편하다!

남녀 간의 사랑에도 계약서가 필요하다?
정상적인 연인 간의 스킨십마저 강제추행으로 비칠까 두려워 이것저것 경계해야 하는 현실연애가 불편하다!

집 사갈 때는 독박, 소유는 공동명의?
결혼할 때 남자가 집 사는 건 당연하다면서 소유는 부부 공동명의로 하겠다는 요즘 여자들이 불편하다!


이대남은 말한다.

'82년생 김지영'을 방조한 건 [이대남]이 아닙니다.
우린 그때 태어나지도 않았다고요.

여자들이 〈며느라기〉에 빠지게 만든 건 [이대남]이 아닙니다.
우린 아직 결혼도 못 했다고요.

여자들이 말하는 남자들의 특권은 한 번도 누린 적이 없는데
남자여서 얻게 된 혐오는 대체 왜 [이대남]에게 모두 쏠리는 건가요?

이대남은 묻는다.

청춘은 벼슬일까? 형벌일까?
세상은 청춘을 위해주는 척하면서 실제로는 온갖 의무만 지운다고.
차별이 문제라고 해놓고선 정작 이대남은 차별의 가장 밑바닥에 버려둔다고.
누군가는 청춘이 벼슬이라고 했지만
정작 청춘은 악몽이라고 말이다.
이제 세상이 답할 차례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_아무것도 아닌 자

chapter 1. ‘핫플’엔 [이대남]이 없다
갈 곳이 없다
출발선이 다른데
남자 vs 여자 vs [이대남]
남자니까 아프다
소음 유발자에 대한 살의
성희롱도 내로남불
[이대남]의 생존요령
리액션을 강요하지 마
‘핫플’엔 [이대남]이 없다
남녀 다툼에 미소 짓는 ‘그들’의 정체
왜 그녀들은 아직도 배가 고플까?
징집이 권리냐? 52

chapter 2. 등급 외 인간
숨어 있는 게 아니라 숨겨져 있는 것
‘낄끼빠빠’를 원한 것뿐
누추한 관심 종자들
여자의 세상에서 남자로 살아내는 법
‘여남차별’의 폭력성
‘차라리’ 집에서 아이 기르고 싶은 일인 나야 나!
얌전한 고양이처럼
결혼은 사치, 비혼이 정상
‘경단남’을 꿈꾸다
등급 외 인간

chapter 3. 늘 당하고만 사는 중입니다
오라 가라 하지 마라
판단력 부족으로 유부남이 되었습니다
남자가 힘써야지 누가 써?
드러낼 줄 아는 여자, 숨길 수밖에 없는 남자
늘 당하고만 사는 중입니다
듣기만 해도 지겨운 ‘82년생, 그 아줌마’
‘리얼돌’을 위한 변명
남자의 적은 남자
누군가의 구경거리로 전락한 일상
부캐가 필수인 시대에 본캐로만 살라는 그대에게
아군인가 적군인가
비명을 지르니 엄살이란다

chapter 4. 남자다움이 아닌 인간다움을 꿈꾼다
영웅을 찾지 않는 영자의 전성시대
본능과 욕구라는 거추장스러운 사치품
혼쭐내고 싶은 인간 돈쭐내고 싶은 인간
남자다움이 아닌 인간다움을 꿈꾼다
들리나요? 나 여기 있어요
아픔의 커밍아웃
여자의 언어 남자의 언어
제발 나를 그냥 내버려 두시오
옜다, 사랑 계약서
가부장제여, 안녕!
여자의 7시간, 남자의 7분
쇠라도 씹어 삼키란 말인가

chapter 5. 그래서 바디 프로필을 찍었다
[이대남]이 7번을 찍는 이유
이유 있는 양카 본능
싫지만 않으면 됩니다
그래서 바디 프로필을 찍었다
더치페이 입법화를 청원함
같은 남자니까 괜찮지 않냐고요?
페북 계정은 세 개가 기본
살 땐 독박, 소유할 땐 공동?
휴일 대낮, 남자 셋이 함께 모텔에 들어갔다
훤한 대낮에 수의를 입고 다니는 기분
남근 숭배? 남근 의무!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