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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의 교육 (교사가 묻고 교사가 답하다)
코로나 시대의 교육 (교사가 묻고 교사가 답하다)
저자 : 실천교육교사모임
출판사 : 우리학교
출판년 : 2020
ISBN : 9791190337441

책소개

2020년 3월,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코로나19)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 사태가 벌어졌다. 전국의 모든 유·초·중·고등학교가 동시에 휴업을 결정했으며, 5월이 지난 시점에야 교육부는 온라인 개학을 결정했다. 아무도 경험해 본 적 없는 일들이 연속해 벌어짐으로써 교육 당국이나 학교 현장은 수많은 시행착오를 겪었고, 이러한 혼란은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코로나 시대의 교육』은 실천교육교사모임에 소속된 현장 교사들이 한자리에 모여 코로나19를 통해 드러난 우리나라 교육의 실상을 살펴보고, 우리가 추구해야 할 교육의 목적은 무엇인지 생각해 보는 계기를 마련한 책이다. 허심탄회하면서도 냉철하게 주고받는 교사들의 열띤 대화 속에서 교육의 본질을 되새기며 코로나19 이후 대한민국 교육이 나아갈 길을 모색해 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코로나19 시대,
‘학생’을 위한 교육 해법을 찾아라!
어떤 상황에서도 교육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바로 학생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 학생은 일방적인 관리의 대상이었을 뿐, 그들의 어려움을 진지하게 고민한 흔적은 보이지 않는다. 공부를 시켜야 한다고만 생각했지, 공부를 해야 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헤아리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시설이 좋은 학교도 아니고, 학원가에 인접한 학교도 아니며, 집에서 가까운 학교도 아닌, 아이들에게 관심을 기울이는 전문성 높은 교사와 자녀의 자기실현을 돕기 위해 양육에 적극 참여하는 부모라는 점을 잊어서는 안 된다.

학생의 변화와 성장을 위해 가장 선행되어야 하고, 가장 오래도록 지속해야 할 것은 관찰과 대화다. 아침에 등교하고 오후에 하교하는 그 모든 순간에 아이들은 상호 작용한다. 그 상호 작용의 과정 매 순간이 인지와 정서의 발달을 촉진하고 서로의 성장을 촉발하는 결정적 순간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교사의 온 신경은 학생을 향해야 한다. 학생과 학생 사이, 교사와 학생 사이의 다양한 관계 속에 생겨나는 오해와 갈등은 우정, 용기, 시민성, 리더십, 사랑, 용서, 인간애, 절제, 정의 등과 같은 가치를 경험하게 만든다.
_‘프롤로그’에서

이 책 1장 ‘코로나19와 학생’ 좌담에서는 유·초·중·고·특 각 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여섯 명의 교사가 돌봄 교실, 특수 교육과 온라인 수업, 온라인 소외 학생을 위한 지원 방안, 중ㆍ고등학교의 온라인 수업, 디지털 인프라 구축 및 디지털 시민 교육 전반에 관한 주제로 이야기를 풀어 간다. 또한 돌봄 교실의 대상과 운영 시스템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살펴보고, 그에 따른 해결 방안을 제시하며, 온라인 수업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해서도 점검한다.

언택트 시대,
‘교사’들이 개척하는 미래 교육
온라인 개학은 교사들에게 새로운 도전을 안겨 주었다. 온라인 수업은 전례가 없는 일이기에 교사들은 모든 수업을 새로 구성하고, 수업 준비에 전에 없이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20분 남짓한 강의를 위해 몇 시간을 쏟아붓는 일도 비일비재했다. 온라인 수업을 만들고 학생들의 피드백을 받으면서 교사들은 자신의 수업, 교과 전문성 등을 되돌아볼 기회를 많이 가졌다. 이러한 변화는 특별한 일이 아니다. 어쩌면 코로나19 사태가 우리 교육에 중요한 분기점을 마련해 주었는지도 모른다. 이로써 ‘학교는 교육하는 곳이고, 교사는 교육하는 사람’이라는 당연한 명제에 걸맞게 학생이, 교사가, 학교가, 교육이 저마다 제자리를 찾아야 할 것이다.

모든 일에는 빛과 그림자가 존재하듯 교육계에서도 온라인 수업의 순기능과 역기능에 대한 해결 방안이 시급하다. 특히 맞벌이 가정, 다문화 가정, 조손 가정 등의 학습 결손은 교육 격차로 이어지고 있다. 학습 결손의 최소화를 위한 다양한 연구들이 논의되고 행정적·재정적 문제점을 개선해 취약 계층에 대한 교육적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학교를 수단이 아닌 교육의 장으로 바라보는 교육부와 교육 지원청, 모든 아이가 우리 아이라는 따뜻한 마음으로 학생들을 바라보는 교사와 학부모가 함께할 때 교육은 빛이 난다.
코로나19라는 유례없는 폭풍의 중심에 선 교육과 학교, 그리고 우리 사회는 미래 교육을 위한 비상구를 찾아 노력하고 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수준을 뛰어넘을 수 없다.”라는 말이 있듯 미래 교육의 동반자로서 대한민국의 교사가 세상의 중심에서 선도할 것을 기대하고 희망한다.
_‘2장 코로나19와 교사’에서

이 책 2장 ‘코로나19와 교사’에서는 거듭된 개학 연기 끝에 온라인 개학이 실시되기까지의 배경과 관련 교육법 조항을 살펴보고, ‘개학’과 ‘휴업’의 딜레마에 빠진 유치원 현장의 이야기를 들어 본다. 코로나19로 드러난 가정 돌봄의 중요성에 대해 전대원 교사는 “부모 손을 많이 탈수록 아이는 경쟁력이 생길 수밖에 없다.”며 자녀들의 교육에 신경 쓰고 피드백을 해 주는 부모에 비해 그렇지 않은 부모의 아이들이 경쟁력을 갖추기란 어렵다는 점을 꼬집는다. 지금까지는 학교가 기본적인 교육을 해 주며 평준화를 시켜 왔는데, 코로나 사태를 거치며 그 수단들이 많이 없어진 상태가 된 것이다. 언택트 시대에 학생들의 학습 결손을 최소화하는 방법은 무엇인지, ‘돌봄과 방역, 교육’에서 교사의 역할은 어떻게 재정립되어야 할지 교사들의 생각을 들어 본다.

코로나19로 돌아본 학교의 역할
‘학교’ 운영의 자율성은 어디에 있는가?
시시각각 달라지는 상황에서 학교의 장은 ‘전달’이 아니라 ‘결정’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 하지만 기존의 관행은 쉽게 바뀌지 않았다. 교육부의 가이드라인이 방향을 어느 정도 정해 주는 거라면 시도 교육청은 지역의 실정에 맞게 지침을 더 세부화한다. 다시 지역 교육청을 경유하면 지침은 더 촘촘해져서 도대체 무엇이 바뀐 것인지 헷갈리게 된다. 이런 관행은 역으로도 작동한다. 교육부가 보도 자료로 이미 공개한 사항에 대해서도 “공문으로 내려오기 전까진 변경이 안 된다.”라는 학교장의 지시가 그렇다. 그들에게 교육부의 보도 자료는 ‘공문’이 아니기 때문에 공문이 오기 전에는 보도 자료처럼 행정이나 학사를 처리할 수 없는 것이다. 교육청의 칸막이 행정 또한 학교 현장에 혼란을 부추겼다. 감염병으로 휴업이 연장에 연장을 거듭하며 수업을 할 수 없는 상황임에도 부서별 사업 계획은 공문으로 계속 내려오는 것이 현실이다.

교육부의 학사 운영 및 평가 가이드의 경직성은 ‘날아다니는 온라인 시대에 기어 다니는 지침’이라는 평을 받았다. 결국 학교별·학교급별 학사 운영이나 수업, 평가 운영의 자율성은 입시 성적에 매진하는 고등학교 내신 경쟁의 공정성 확보라는 제1과업에 질식되고 말았다.
_‘3장 코로나19와 학교’에서

이 책 3장 ‘코로나19와 학교’에서는 교육에 걸림돌이 되기만 하는 교육 행정의 구태의연한 시스템에 대해 비판하고, 개선 방향을 제시한다. 이와 함께 교사들이 생각하는 학교의 역할은 무엇이며, 코로나19로 달라진 위상은 무엇인지 알아본다.

또 다른 감염병
‘교육’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
모든 것을 아우르는 지침이란 존재할 수 없다. 일선 학교에서 자치적으로 결정할 수 있어야 하고, 평소에도 그런 훈련이 되어 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음이 코로나19 사태로 드러났다. 우리나라에는 몇백 명의 학생이 다니는 대규모 학교도 있지만, 전교생이 여덟 명에 불과한 학교도 있다. 이런 곳들이 모두 똑같은 지침으로 움직였다는 것에 대해 냉철한 평가가 필요하다. 수도권 중심의 사고를 탈피하고, 다양한 양상의 교육들이 전개된다는 걸 전제하여 학교 현장이 재량을 발휘할 수 있는 지침들을 내려보내야 한다. 대한민국에는 다양한 교육 생태계가 존재하기 때문이다.

코로나19가 가져온 오늘의 교육 현실이 미래에 어떤 영향을 끼칠지 가늠하기 힘들다. 다만 공교육이 멈출 때 얼마나 많은 것을 잃을 수 있는지를 실감할 수 있게 해 주었다. 상하위권 간의 학습 격차가 더 크게 벌어질 것이란 우려가 가득하다. 그렇기에 마지막까지 남은 희망은 교육의 본질을 잃어선 안 될 학교일 수밖에 없다.
_‘4장 코로나19와 교육’에서

이 책 4장 ‘코로나19와 교육’에서는 지금의 코로나19 사태를 타산지석 삼아 또 다른 감염병에 대비하는 방안과 학교 현장과 교사가 바라는 교육적 지원에 대해 알아본다. 또한 대한민국 교육 자치의 현주소를 살펴보고, 앞으로 나아갈 방향성을 점검한다.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다시 짚어 보는 대학 입시의 문제점은 무엇인지, 또한 교육이 놓쳐서는 안 될 것은 무엇인지 검토해 본다.

코로나19가 우리 교육에 던진 물음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세상은 계속 변하고, 변한 세상이 요구하는 능력이나 성향은 달라질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세상이 달라져도 ‘사람으로서의 본질’, ‘본질적인 휴머니티’는 바뀌지 않을 것이다. 교육은 먼저 그것을 튼튼하게 지키는 가운데 세상의 변화에 적응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교육에는 시대와 장소를 막론하고 오랜 세월 변함없이 이어지는 본질이 있음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물어야 한다. 어떠한 재난 상황에서도 놓치지 말아야 할 교육의 본질은 무엇인가? 이에 대한 교육 주체의 합의가 이루어지고 있는가? 유연성과 창조성을 갖춘 젊은 ‘평교사’들에게 현장 교육의 자율성과 주도성을 쥐여 줄 준비가 되어 있는가?
_‘에필로그’에서

우리는 여태껏 경험해 본 적도, 고려해 본 적도 없는 코로나 시대의 한가운데에 서 있다. 좀처럼 끝이 보이지 않는 코로나19 사태를 경험하면서 우리가 잃은 것은 무엇이며, 그럼에도 값비싼 대가를 치르고 얻은 것은 또 무엇일까? 『코로나 시대의 교육』은 코로나19 사태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앞으로 닥칠 또 다른 감염병 시대에 대비해 교육의 주체를 바로잡고, 학교와 교육의 역할을 되짚어 봄으로써 앞으로 우리 교육이 나아갈 방향과 목표를 함께 찾아 나가고자 기획된 책이다. 이 책 5장에서는 유·초·중·고·특 현장에 있는 권재원 교사, 김현규 교사, 이은주 교사, 이종필 교사, 전대원 교사, 한희정 교사가 생각하는 ‘교육의 본질’에 대해 들어 본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코로나19 이후의 교육에 대하여

1장. 코로나19와 학생
돌봄 교실로 오는 학생들
지방 자치 단체의 역할
특수 교육과 온라인 수업
온라인 소외 학생을 위한 지원 방안
중ㆍ고등학교의 온라인 수업
디지털 인프라 구축의 필요성
디지털 세대를 위한 시민 교육의 부재

2장. 코로나19와 교사
우왕좌왕 온라인 개학, 헌 부대에 새 술 담기?
개학 연기, 또 연기 혼돈의 3월
‘개학’과 ‘휴업’의 딜레마에 빠진 유치원
돌봄과 방역, 그리고 교육
코로나19로 드러난 가정 돌봄의 중요성

3장. 코로나19와 학교
같은 공문을 다르게 해석하는 이유
공문보다 빠른 보도 자료가 드러낸 것은?
실행 불가능한 상황에서 쏟아지는 공문들
교육에 걸림돌이 되는 행정에 대하여
코로나19로 돌아본 학교의 역할

4장. 코로나19와 교육
또다시 닥쳐올 감염병,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
코로나19가 쏘아 올린 교육 자치
학교 현장과 교사가 바라는 교육적 지원
코로나19로 드러난 우리 교육의 민낯
교육이 놓치지 말아야 할 것은 무엇일까?
코로나19와 대학 입시

5장. 교육의 본질

에필로그: 코로나19가 우리 교육에 던진 물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