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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미니즘으로 다시 쓰는 공주이야기
페미니즘으로 다시 쓰는 공주이야기
저자 : 희연^일선^소라
출판사 : 이프북스
출판년 : 2022
ISBN : 9791190390262

책소개

옛이야기를 접하면서 가졌던 무수한 질문이 만든 또 다른 이야기들!!!

〈인어공주〉의 인어와 이웃 나라 공주가 서로 사랑에 빠진다면 어떨까? 아니, 인어는 단순히 왕자를 사랑해서 인간이 되고 싶었던 걸까? 왕자와 결혼하러 온 이웃 나라 공주는 그냥 인어와 왕자의 사랑을 방해하는 인물에 불과했을까?
〈서동요〉의 내용은 사실일까? 삼국이 삼엄하게 서로 경계하던 시기에 신라 공주와 백제 천민의 만남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고고학적 발견을 바탕으로 한 역사적 사실들을 여성의 시선으로 바라볼 때 이야기는 얼마나 달라질 수 있나?
새엄마가 빌런으로 등장하는 옛이야기 중 가장 최악으로 꼽히는, 의붓딸의 연인을 죽이는 〈연이와 버들도령〉을 엄마와 딸의 이야기에 집중해 다시 써본다면? 그 시절에 산전수전 다 겪은 여자가 재혼한다는 것의 의미와 육아에 무관심한 아빠와 단 둘이 살아야 했던 딸의 입장에서 이야기를 쓴다면?
위 질문들은 2021년 이프북스에서 자체적으로 진행한 “페미니즘으로 옛이야기 다시 쓰기(이하 다시 쓰기)” 프로그램에 참여한 초보 여성 작가들이 가져온 질문이다. 이런 질문들을 바탕으로 10개월 동안 〈인어공주〉 〈서동요〉 〈연이와 버들도령〉이 다시 쓰였다. 혼자가 아니라 여럿이 서로의 이야기에서 설정된 캐릭터, 서사, 메시지에 대해 함께 논의하니 개연성은 더 높아졌다. 처음 써보는 창작이 좀처럼 이어지지 않을 때에는 서로 위로하고 북돋아주니 멈추지 않고 이야기의 끝을 맺을 수 있었다.
그렇게 완성된 〈인어와 공주〉 〈선화공주전〉 〈나의 딸, 연이〉가 하나의 책에 담겨 《페미니즘으로 다시 쓰는 공주이야기》가 되었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출판사 서평

여성의 시선으로 다시 쓰면 모든 것이 처음부터 완전히 달라질 수 있다!
삶의 방향 설정이 다시 필요한 여성들에게 꼭 필요한 메시지

이 책을 만들기 위해 모인 초보 여성작가들은 위와 같은 질문들만 공유한 게 아니었다.
가장 큰 소득은 서로의 질문을 통해, 이야기를 다시 쓰면서 재발견하게 된 사실들이었다. 그중 하나가 옛이야기, 민담, 전설에 아버지를 죽인 딸의 이야기가 없다는 사실이다. 콤플렉스가 되어버린 ‘오이디푸스’ 이야기에서 아들은 우연히 아버지를 죽이고 자신도 자멸하는 길을 택한다. ‘천일야화’에서는 자기가 동침한 여자들을 바로 그다음 날 죽여버리는 잔인한 권력자와 결혼까지 감행하는 딸이 주인공이다. 그 외에도 수많은 이야기 속 딸들이 아버지와 가족을 살리기 위해 죽고 모욕을 견디고 위험을 감수한다. 그녀들의 해피엔딩은 괜찮은 남자와 결혼해 부귀영화가 보장되는 것이다. 어쩌면 그 시절 여성들이 가질 수 있는 가장 큰 해피엔딩일 수는 있겠다. 바꿔 이야기하면 그 시절 여성들을 가장 위험에 빠트리는 것 또한 가족이었다는 말이 된다. 이런 설정은 이제 누구에게도 도움이 되지 않으니 바뀌어야 한다. 또 옛이야기 속 여성 빌런으로 자주 등장하는 ‘새엄마’의 공통적인 특징은 두 번째 결혼을 한 것 외에 늙었다는 것, 여성 인물에 대한 역사적 사실은 거의 찾기 어렵거나 왜곡되었거나 사실과 완전히 다르다는 점 등이 재발견되었다.
이 이야기들을 엮은 책의 제목을 ‘페미니즘으로 다시 쓰는 공주이야기’라고 지은 건, 다름 아닌 귀하게 태어나 보호받고 사랑받아야 할 존재로서의 딸이 진정한 성장과 성취, 독립을 이루자면 타인에 의한 구원이 아닌 스스로 일어설 수 있는 용기가 가장 필요하다는 사실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 왜 옛이야기에 페미니즘인가?

인어공주를 다시 쓰다 - 인어와 공주
다시 쓴 작가의 이야기 - 내가 사랑한 인어는 그들의 인어와 달랐다.

서동요를 다시 쓰다 - 선화공주전
다시 쓴 작가의 이야기 - 서동요는 사랑이 아닌 성폭력 범죄였다

연이와 버들도령을 다시 쓰다 - 나의 딸 연이
다시 쓴 작가의 이야기 - 옛이야기의 빌런, 새엄마에 대하여

에필로그 - 시 바리공주를 위하여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