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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도 그림 (나는 어쩌다 매일 그리는 사람이 됐을까?)
오늘도 그림 (나는 어쩌다 매일 그리는 사람이 됐을까?)
저자 : 뚜루(김진아)
출판사 : 리토스
출판년 : 2023
ISBN : 9791198342102

책소개

동네서점 북바이북 창업자이자 매일 그리는 삶을 살았던 뚜루(김진아)의 그림 에세이. 사업 실패와 갑작스러운 신체적 고통으로 침대를 누비던 저자는 어느 날 그림이라는 새로운 물결을 맞게 된다. 전문적으로 배우지 않아 졸라맨 수준의 그림이었지만 그리는 순간만큼은 웃을 수 있었다. 100퍼센트 자신에게서 나온 이야기였기 때문이다. 그림이 주는 행복을 알게 된 저자는 미션 드로잉을 통해 매일 그리는 사람이 되었고 마침내 침대가 아닌 세상을 향해 발을 내디딜 수 있었다. 그리고 또 그리며 힘껏 즐거워했던 저자가 밝고 포근한 그림의 세계로 독자를 초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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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서평

“괜찮아질 거야.
인생은 신비로우니까!”
우리를 자꾸만 나아지게 하는 그리기에 관하여

“그림을 그리게 된 건 매일 누워 있었기 때문이다.”
침대를 누비다 발견한 그림의 기쁨
회사를 다니다 동생과 함께 동네서점 북바이북을 창업한 저자의 삶은 괜찮아 보였다. 서툴지만 칠판에 책 표지를 그려 손님을 불러들였고 매일 저녁 행사가 있었다. 덕분에 사람들은 끊이지 않았고 서점은 점점 더 유명해졌다. 하지만 모두가 우려했듯 사업은 쉽지 않은 일이었다. 오르지 않는 매출과 불어난 빚을 애써 모른 척했지만 현실은 재빠르게 일상을 덮쳤다. 실패에 괴롭긴 했지만 그래도 시간이 지나니 극복할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곧 저자에게 암이라는 고통이 찾아왔다. 저자는 말한다. “사업이 망했는데 병까지 얻다니. 가지가지 한다.”
완벽한 환자의 몰골로 병원 생활을 지속했던 저자는 가족들의 사랑으로 집에서 요양을 할 수 있을 정도로 회복한다. 하지만 침대에 누워 있을 수밖에 없었다. 온 신경이 아픈 몸에 가 있어서 다른 걸 할 여력이 없었다. 똑같이 무력한 나날을 보내던 어느 날, 저자는 아픈 자신 대신 종일 서점을 지키는 동생이 웃긴 모습으로 자고 있는 걸 보게 된다. 오랜만에 뭔가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 얼른 그린 동생의 모습은 서점일지를 그렸던 과거를 떠올리게 했다. 그때 저자는 “재미있어하고, 행복해하고, 기쁘게 웃”고 있었다.

“휘뚜루마뚜루 해보지, 뭐”
그리고 그리며 뚜벅뚜벅 나아간 순간들
그림이 주는 행복감을 맛본 저자는 다시 그림을 그리게 됐다. 볕을 쬐러 잠시 거실에 나갔을 때는 새로 산 식물들을 그렸고, 동생이 집에 오면 흘긋흘긋 관찰하며 새롭게 알게 된 동생의 모습을 그렸다. 그러다 좀 더 기분이 좋아지면 예전에 그리던 캐릭터를 그렸다. 얼굴은 크고 몸은 항아리 모양에 삐친 단발머리. 온라인으로 기본적인 그림 수업을 받은 저자는 ‘뚜루’라는 이름을 붙여 좀 더 온전한 모습으로 발전시킨다.
옷도 제대로 입고 이름도 생긴 뚜루는 침대에 있는 저자와 달리 활발하게 움직였다. 식물에 물을 주고, 밥도 먹고, 산책도 하고, 음악을 듣고, 청소를 했다. 그리고 뚜루에게서 나아갈 힘을 얻었다. 뚜루가 청소를 하면 하기 싫은 화장실 청소를 해냈고 뚜루가 음악을 들으면 우연히 듣게 된 음악에도 귀를 기울였다. 휘뚜루마뚜루 해버리는 뚜루는 저자의 일상을 즐겁게 침범했고 저자는 뚜루와 함께 침대 밖 세상으로 향한다.

“무작정 선 하나를 그어보지 않았다면 몰랐을 훈훈한 세계”
‘나와 너’를 ‘우리’로 만들어준 미션 드로잉
SNS에서 그림 친구들을 만나게 된 저자는 우연히 부산일러스트페어 ‘21일 드로잉 챌린지’에 참여하게 된다. 21일간 매일 미션에 맞는 그림을 그리는 챌린지였다. 매일 그림을 그리는 것도 재밌었지만 다른 사람들의 그림을 보는 재미도 쏠쏠했다. 이후 을지아트페어에도 참여했지만 미션 드로잉은 이어갈 수 없었다. 저자는 생각했다. “그러면 나 혼자서라도 이걸 이어갈 방법을 찾아야지.”
그렇게 〈초보자들을 위한 미션 드로잉〉 밴드가 탄생했다. 저자는 직접 미션을 골랐고 밴드에 참여한 사람들은 100일 동안 그림 100개를 그려냈다. 난생처음 받아본 미션 앞에서 머리를 싸맸지만 잊어버린 기억들과 외면하던 질문들이 떠오르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계속 미션 드로잉을 해나갔던 저자는 요양병원에서도 클래스를 열어 더 많은 사람에게 그림의 기쁨을 전했다. 저자가 무작정 그린 선은 사람들과 연결되는 단단한 로프가 되어 집이 아닌 세상에서 ‘우리’를 만들어냈다.

“그렇게 그림은 나의 이야기가 됐다”
매일 그리는 사람이 된다는 것
그림을 제대로 배우지도 않았던 저자는 매일 즐겁게 그림을 그린다. 그림 덕분에 의욕이 샘솟았고 더 많은 책을 읽고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건 그림의 사소한 부분까지 모두 저자에게서 나왔다는 것이다. 100퍼센트 나만의 것을 찾기 힘든 세상에서 손수 그려낸 그림은 저자에게 좋은 마음가짐을 갖게 했다.
그래도 어쩐지 그림의 장벽은 높아 보인다. 선을 긋고 형태를 만든 다음 어울리는 색을 칠한다는 게 생각보다 쉽지 않아서다. 하지만 “졸라맨 수준의 그림”이더라도, 어쩐지 균형이 맞지 않는 것처럼 보여도 괜찮다. 삐뚤빼뚤 흔들리고 어긋나도 상관없다. “당신이 그린 그림들이야말로 당신과 보폭을 맞춰주는 사려 깊고 유쾌한 친구일 테니까.”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

목차정보

프롤로그 그림이라는 여정

1부 어쩌다 그리기
어쩌다 그린 그림과 실패
매일 누워 있는 나날
뒹구는 동생 그리기
생명력 그리기
나를 그리기
그림과 나가기

2부 매일 그리기
미션 드로잉의 시작
미션 드로잉을 하는 이유
매일 그리는 방법
매일 그리는 마음
읽으면서 그리기
함께 그리기

3부 매일 그리는 사람
그림이 뇌에서 벌이는 일
기분이 좋아지는 그리기
그림으로 잡는 청개구리
안으로 멀리 뛰기
진짜를 향하는 그림
그림으로 표현하기

에필로그 겂도 없이, 뻔뻔하게 벽돌 쌓기
부록 당신에게도 미션을 드립니다: 30일 드로잉 챌린지
[교보문고에서 제공한 정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