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언약 3요소인 ‘백성’ ‘땅’ ‘주권’으로
성경 전체를 통으로 이해시키고 조목조목 설명해주는
‘십자가 복음’과 ‘하나님나라 복음’ 통합 입문서

복음이란 무엇인가? 당신은 기독교의 핵심 교리이자 기독교인이 되게 하는 유일한 개념인 복음을 명쾌하게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가? 간단하게 이해하는 경우는 많다.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인간이 타락하여 죄를 범하므로 하나님과 멀어졌으며, 인간은 스스로 하나님께 돌아갈 능력과 자격을 상실했는데, 하나님의 아들 예수가 사람이 되어 사람을 대신해 십자가를 지심으로, 사람의 죄를 대신 지고 구원을 이루셨다는 것이다. 그 사실을 받아들이면(믿으면) 누구나 그 구원의 혜택을 누릴 수 있다는 기쁘고 복된 소식이 복음이다. 틀린 답은 아니지만, 그 복음을 제시하신 하나님의 의도를 온전히 밝힌 개념이라고 볼 수는 없다. 그 복음을 통해 하나님이 진정으로 원하신 목적이 더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 목적은 인간이 망가뜨린 하나님나라의 복원이다. 인간이 복음으로 말미암아 돌아갈 곳이 곧 하나님나라요, 기독교인이 알고 누려야 할 것이 바로 하나님나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하나님의 관점인 하나님나라의 복음을 망각하였기에, 한국 교회의 기독교는 인간 위주의 구원관, 즉 사람이 잘 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이른바 기복 신앙이 만연하게 된 것은 아닐까? 잘못된 신학 혹은 왜곡되거나 부분적인 신학 이해가 성경을 부분적으로 이해하게 만들거나 잘못 알도록 만든 것은 아닐까?

저자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전제로, 성경이 참으로 말하는 복음이 무엇인지 개념을 바로 잡는 것에서부터 이 책을 시작한다. 그것은 성경에서 일관되게 관통하는 하나님나라이며, 구약은 하나님나라를 세우기 위해 하나님의 언약을 선포한 아브라함 이후 수많은 선지자에 이르기까지 모두 하나님나라에 대한 이야기임을 증명해간다. 그리고 그 언약에 따라 오신 신약의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복음이 선포되며, 그리스도의 십자가 복음을 받아들이고 영접하는 믿음은 곧 하나님나라의 통치 아래 들어가는 하나님나라 백성으로서 회복되는 길임을 연결시킨다. 결국 성경 전체가 말하는 기둥은 하나님나라이며, 성경이 말하는 복음은 하나님나라의 복음이며, 그것이 개인의 영적 구원의 통로인 십자가의 복음과 무관하지 않다는 사실까지 촘촘히 연결시킨다. 그리하여 결국 성경에서 일관되게 강조하는 하나님나라와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온전히 일치하는 것임을 통합적이고 상호보완적으로 입증해낸다. 이 책의 핵심 가치는 바로 이렇게 진정한 복음이 무엇인지 명확하게 정리해주는 것이다.

저자는 이를 논증해가는 과정에서 최근의 신학적 논쟁을 충분히 드러내며 그 장단점을 비교해낸다. 이에 따라 신학적 탐구를 하려는 이는 하나님나라 복음의 학술적 전개 방향에 대한 입문서로서 이 책의 가치를 인정하게 될 것이다. 한편, 이 책은 복음이 무엇인지 알기 원하는 일반 신자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도록 친절하게 서술되었으며, 무엇보다 성경 구절을 바로 참고하여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어서, 성경의 핵심 줄기인 하나님나라 개념에 대해 온전히 이해할 수 있게 해준다. 필자는 먼저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하나님나라에 대해 살펴보고, 성경 전체를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나라 복음’으로 종합하는 작업을 시도한다. 그러기 위해 주어진 계시의 수단인 언약에 대해 정리해준다. 계속해서 언약의 세 가지 요소인 관계 설정, 선물 수여, 조건 제시를 통해 하나님나라의 키워드로서 백성, 땅, 주권을 도출하여 각각의 키워드로 성경 전체를 요약해준다. 특히 땅과 주권의 관계로 성경 전체를 통합하여 복음이 무엇인지 알게 해준다. 그리하여 예수께서 우리의 주(主)요 메시야라는 ‘주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나님나라를 목적으로 한다는 것을 밝히며, 예수의 십자가와 하나님나라 복음, 나아가 하나님나라를 성취하기 위해 오신 분으로서 성령에 대해서까지 정리한다. 독자는 성경 전체가 제시하는 복음인 ‘주 예수 그리스도의 하나님나라 복음’이 무엇인지와, 그 복음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가장 적절한 복음 진술이라는 결론에 도달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