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는 20개주가 각각의 한 나라처럼 지역, 문화, 역사가 다르게 성장한 곳이다. 그래서 어느 한 주를 여행하고 이탈리아를 다녀왔다고 한다면 큰 오산이다. 이런 이탈리아를 발행인 최훈 박사는 1968년부터 2017년까지 총 11회에 걸쳐 20개주 전 지역을 탐사, 취재하였다. 그 첫 번째의 에디션은 2010년 2월에 이라는 제목으로 묶여 소개되었다. 그 이후 최훈 박사는 제대로 탐사하지 못한 몇 개의 주에 대한 미련으로 재차 이탈리아 행을 고집하였다. 이는 이탈리아 와인과 역사에 대한 전반적인 자료를 모아 제대로 된 책을 내고자하는 의지가 컸기 때문이다. 드디어 2017년, 한국시장에서는 소개조차 되지 않았던 몰리제, 라찌오, 바실리카타, 칼라브리아, 샤르데나 등지를 꼼꼼히 재 탐사하여 이탈리아 20개주의 완주를 끝냈다. 그 결과가 바로 이다.

요즘 흥미 있는 와인, 여행의 정보들은 각기 다른 사이트들을 통해 수월하게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쉽게 찾은 정보가 금방 잊히는 것은 당연지사일터, 어려운 조건을 마다않고 직접 발로 뛰어 얻은 자료를 재확인하여 살을 붙여 펴낸 은 의미가 달라진다. 이 책은 단순히 이탈리아 20개 주의 와인만을 소개하는 책은 아니다. 이 책은 각 주의 역사, 자연, 인문을 이야기하고 여기에서 빼놓을 수 없는 의미 있는 와인들, 주요 와인생산자들, 와인과 관련된 역사적인 인물들까지 이탈리아 와인과 관련된 모든 정보가 들어있는 백과사전인 셈이다. 이 책 한권을 손에 넣는다면 이탈리아 20개 주, 모두를 여행한 듯한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이 책을 시발점으로 이탈리아 행을 결심하는 것 또한 독자들의 몫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