섭식장애(eating disorder)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위한 책!

음식은 인간에게 주어진 가장 기본적이고 생물학적인 배고픔의 욕구를 충족시켜 주는 소중한 것이다. 그런데 사회가 복잡해지면서 음식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심리사회적 도구가 되어 지나치게 살이 찌거나 마른 체형이 되기도 하고, 날씬한 몸매를 매력적인 것으로 인식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어 지나친 다이어트 열풍으로 음식을 과도하게 제한하기도 한다. 상담자로서 기본적인 배고픔의 욕구를 적절히 충족하지 못하여 인간관계와 다른 사회적 활동에까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면서 힘들게 살아가는 내담자들을 상담할 때에 안타까운 마음이 매우 컸다. 그래서 이 책은 어찌 보면 섭식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을 염두에 두고 쓴 책이라고도 볼 수 있다. 그들은 자신의 의지로는 어쩔 수 없는 섭식장애로 인해서 점점 더 큰 고통으로 빠져들며 삶이 왜곡되어 가고 있다.
섭식장애는 사소한 문제가 아니다. 이 병이 초래하는 정신적, 신체적 부작용은 상당히 심각하여 필요한 시기에 적절히 치료를 받지 않으면 환자는 건강을 해치게 되고 심리적, 사회적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게 된다. 이 병은 수년 이상 지속될 수도 있는 만성 경과를 밟는 증후군이라고 볼 수 있으며 죽음에도 이를 수 있다.
이 책을 통해서 섭식장애가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기를 바란다. 쉽게 접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의 홍수 속에서 우리는 섭식장애에 대해서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바가 크다. 섭식장애의 증상과 진단기준과 섭식장애의 원인에 대해서 정확히 올바로 이해할 때에만 비로소 비만에 대한 막연한 거부감과 불안감으로부터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구성은 크게 4부로 나누어 구성하였다.
1부와 2부에서는 섭식장애에 관한 전반적인 이해를 높이기 위해 섭식장애의 종류와 증상과 진단기준을 살펴보는 것에 초점을 두었다. 섭식장애에 관해 좀 더 명확하게 알게 하여 자신을 섭식장애로 섣불리 진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고, 더 나아가 섭식장애의 증상을 스스로 개선할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의도이다.
3부에서는 섭식장애의 원인에 대해서 유전적 및 생물학적 원인, 가족적 원인, 대중매체 및 사회문화적 원인, 개인 심리적 및 성격적 원인, 대인 관계적 원인으로 구분하여 살펴보았고, 이론적 관점(정신분석적 이론, 행동주의 이론, 인지주의 이론)에서도 그 원인을 살펴보았다. 섭식장애의 원인을 다각도로 살펴봄으로써 섭식장애를 미연에 예방할 수 있고 발생빈도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이다.
4부에서는 치료/상담방법 및 상담성공 사례를 기술하였다. 다양한 치료방법을 소개함으로써 섭식장애 내담자들이 상담 및 치료 상황에 자신을 허용하여 적극적으로 상담 및 치료에 임할 수 있을 것이라는 의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