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음악교육이 유아교육의 한 영역으로 자리 잡은지 꽤 오랜 시간이 지났지만, 그것을 아직 어려운 과목 중 하나로 인식하는 유아교사들이 많은 것 같다. 교사가 음악적인 기초 지식이 없는 경우에 유아들에게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지 불확실하기 때문이라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음악적 지식이 있다고 할지라도 그것을 유아교육안에서 어떻게 통합하고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방법적 지식이 없기 때문인 경우가 더 많다. 즉, 유아교사가 유아음악교육을 어렵게 생각하는 것은 어떤 음악적 지식을 유아교육에 얼마나 접목하고 어떻게 적용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확신이 없기 때문이다.
유아음악교육이라는 용어는 여러 곳에서 사용되기도 한다. 그중 하나는 음악을 가르치는 특별 활동 기관에서 어린 연령의 유아들을 가르치기 위해 사용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악기를 연주하는 법을 가르치려면 그에 기초가 되는 음악적 지식과 기술을 유아들이 이해할 수 있는 쉬운 언어로 가르쳐야 하기 때문에 다른 연령의 학습자를 가르치는 것과 구분된다. 어쩌면 이 책의 내용이 유아의 발달을 이해하고 발달에 적합한 교수법을 생각하게 한다는 점에서 유아에게 음악을 가르치는 것을 목적으로 하는 특별 활동 기관의 교육에도 도움이 되리라 믿는다.
이 책에서 조금 더 중점을 두려는 부분은 일반적인 유아교육기관에서 통합되는 음악과 교육에 대한 총체적인 이해이다. 그런 의미에서, 유아음악교육의 기초가 되는 유아의 발달과 유아교육과정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한 내용을 담았다. 유아교육을 시작하려는 전공생이나 교사들에게 도움이 되기를 소망하는 마음으로 정리한 내용들이다. 이 책에서 거론되는 음악적 개념들은 독자들이 이미 상식으로 알고 있는 지식일런지도 모른다. 그 기초적인 음악적 지식을 유아음악교육이라는 영역 안에서 새롭게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책의 제목이 《유아음악교육의 기초》인 것처럼, 내용을 가능하면 쉽게 풀어쓰려 노력하였다. 기초를 넘어서 각자의 필요에 맞게 더 습득해야 하는 지식과 기술이나 더 생각해 보아야 할 논제는 여전히 다음 단계를 위한 과제로 남게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이 독자들의 유아음악교육을 향한 첫 번째 발걸음에 의미 있는 동행이 되길 소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