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책을 쓰게 된 동기, 그 시작은 지역교육지원청 주최의 한 연수에서 우리 사랑이(우리 반 아이들을 지칭하는 애칭)들의 놀이를 여러 선생님께 소개했던 날입니다. 우리 사랑이들의 놀이를 스토리로 엮어 소개 한 날, 저는 제 이야기를 들어주시던 한 선생님께 이런 말을 들었습니다. “근 5년 동안에 들었던 연수 중 제일 좋은 연수였어요.” 그 말은 저를 춤추게 하였습니다. 선생님들께 유아 주도 놀이에 대한 이야기로 도움을 드릴 수 있겠다는 확신이 생겼습니다. 또한 이 연수내용을 그대로 글로 적어 좌충우돌 먼저 겪은 유아 주도 놀이 에피소드를 책으로 만든다면 더 많은 선생님들께 이 유아 주도 놀이를 소개할 수 있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이 책의 제목을 ‘why not? 유아 주도 놀이를 따라가며 끄적이다.; 놀이중심 교육과정 놀이 관찰 에세이’이라고 정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이책을 보실 교사 혹은 부모님들께서 에세이를 읽는 것처럼 부담감 없이 유치원 교사의 놀이 관찰 이야기를 읽으셨으면 하는 바람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또한 제목의 한 부분으로 ‘끄적이다’라는 어미를 사용한 이유도 비슷합니다. ‘끄적이다.’의 사전적 의미를 찾아보면 ‘되는대로 쓰거나 그리다.’입니다. 유아 주도 놀이를 보이는 대로 쓰거나 그려서(찍어서) 기록한다고 생각하면 놀이 관찰과 기록에 대한 부담이 덜어질 것입니다.

또한 이 책의 한 꼭지로 유아, 유아 주도 놀이를 하며 배우다.를 넣었습니다. 그 이유는 유아 주도 놀이가 정말 배움을 가지고 올까? 의구심을 갖는 교사와 부모님들께 유아 주도 놀이의 배움에 대한 확신을 드리고 싶었기 때문입니다.

아무쪼록 유치원 현장에서 많이 볼 수 있는 놀이 장면들을 이 책에 담았으니 공감해주시고 웃어주시며 우리 반에 있는 비슷한 아이 혹은 우리아이를 떠올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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