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독성관계는 정리합니다 : 끝내야 내가 사는 독성관계 심리학
이제 독성관계는 정리합니다 : 끝내야 내가 사는 독성관계 심리학
- 자료유형
- 단행본 국내서
- ISBN
- 9788965137023 03180 : \16500
- DDC
- 158.2-23
- 청구기호
- 158.2 ㄱ529ㅇ
- 저자명
- 권순재 , 1983-
- 서명/저자
- 이제 독성관계는 정리합니다 : 끝내야 내가 사는 독성관계 심리학 / 권순재 지음
- 발행사항
- 파주 : 생각의길, 2021
- 형태사항
- 349 p. : 삽화 ; 23 cm
- 책소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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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내야 내가 사는 독성관계 심리학
그렇게 수년이 흐르고, 독성관계는 K의 머리부터 발끝까지 침식했다. 그는 무기력해졌다. 아침에 일어나는 것이 죽는 것보다 힘들었다. … 그는 분노에 찬 사람이 되었다. 사람들이 자신을 미워하고 무시한다고 생각했다. 따라서 그는 쉬지 않고 누군가를 미워하기 시작했다. 후배가 인사를 하지 않거나 사소한 실수로 동료들이 웃는 것이 보통 사람들에게는 일상의 수많은 일 중 하나였겠지만 그에게 그것은 아버지로부터 받았던 학대의 말을 실현하는 근거가 되었다. 그의 아버지 말에 따르면 그는 사랑받을 가치가 없기 때문이었다.
…
이는 새로운 자책으로 이어졌다. 만일 자신이 조금만 더 기가 세거나 당당한 스타일이었다면 이러한 일을 당할 일도 없었을 것으로 생각했다. … 자신의 남자친구에게 사랑받고 존중받는 것처럼 보이는 주변 친구들과 자신을 비교하며 ‘자신이 이 정도밖에 되지 않아 남자친구로부터 이러한 대접을 받은 것’처럼 속상해했다.
…
아침에 일어나 회사에 가려고 준비할 때마다 헛구역질하고 회사로 가는 전철이 멈춰버리거나 탈선해버렸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M대리 그 자신이 자신에게 내려지는 부당한 평가나 대우를 받아들여 버렸다는 것이다. 처음과는 달리 구부정해진 그의 어깨가 말해주는 것처럼, 한때 쾌남으로 불리던 자신감 넘치고 쾌활하던 M대리는 더 이상 없었다. … 그 모든 것을 M대리는 자신의 탓이라 생각하기 시작했다.
…
독성관계가 고착되면 희생자에게는 두 가지 심각한 변화가 나타나게 된다. 첫 번째로 희생자는 나쁜 자기상(self image)을 가지게 된다. 즉 직장 내에서 독성관계의 가해자나 협력자들이 희생자들을 괴롭히며 그것을 정당화시키기 위해 희생자에게 덮어씌운 나쁜 자기상을 희생자조차도 자신의 진정한 모습으로 믿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독성관계의 희생자는 자신이 다른 직장으로 옮기거나 직장을 그만두어도 지금과 같은 대우를 받을 것으로 착각하게 된다.
-본문 중에서
절대 끝나지 않는 불행을 가진 사람의 주변에는 독성관계가 있다. 그 관계 안에서는 아무리 정신이 강한 인간이라도 자신의 마음과 욕구를 제대로 볼 수 없게 되며 행복을 추구하려는 본능을 잃고 모든 희망과 활력을 타인의 저급한 욕심과 결핍의 해소에 소모당해 버린다. 그리고 이러한 관계는 생활을 같이하는 친밀한 관계, 즉 가족, 연인, 친구, 직장 동료들에 의해 일어난다. 아이러니 하게도 독성관계는 상대적으로 공감 능력이 있고 정신이 건강한 사람들이 그 희생자가 된다. 저자는 이렇게 한 인간의 정신에 지대하고도 지속적인 손상을 입히는 병적이고 일방적인 관계를 ‘독성관계’라고 개념지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