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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 권근영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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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자료유형  
 단행본 국내서
ISBN  
9788961963985 03600 : \16,000
DDC  
709.252-23
청구기호  
709.252 ㄱ524ㅇ
저자명  
권근영
서명/저자  
완전한 이름 : 미술사의 구석진 자리를 박차고 나온 여성 예술가들 / 권근영 지음
발행사항  
파주 : 아트북스, 2021
형태사항  
201 p : 천연색삽화 ; 20 cm
서지주기  
참고문헌 수록:p. 200-201
일반주제명  
예술가[藝術家]
일반주제명  
여성 전기[女性傳記]
책소개  
책은 총 3부로 구성되어 있다.
1부 「길을 떠나다」에서는 100년 전 진보적 교육기관으로 거듭나겠다며 성별 불문 입학 조건을 내건 바우하우스가 결국 여성의 능력을 제대로 인정하지 않고, 남성의 그늘 아래 놓이게 한 ‘흑역사’를 지적하며, 그럼에도 아동미술에 선구적 역할을 한 프리들 디커브란다이스를 언급한다. 낯선 이름이지만 전쟁이라는 암울한 시대에 내던져진 아동·청소년을 위한 미술교육으로 재조명된 프리들을 시작으로, 서양인의 눈으로 바라본 조선 여인의 삶을 기록한 엘리자베스 키스, 현 함부르크 국립조형미술대학 교수이자 유럽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그림 철학자 노은님, 소재와 매체를 확장하며 ‘지금, 여기’의 이야기를 경쾌하고 세련되게 전하는 정직성의 예술세계를 심층적으로 다룬다.

2부 「거울 앞에서」는 인상파의 여성 멤버였고, 출산을 했던 한 해를 제외하고 인상파 전시회에 빠짐없이 출품했던 화가 베르트 모리조의 이야기로 포문을 연다. 생전 마네를 비롯한 인상파 화가들의 모델로 인식되던 모리조였지만 화가이기를 포기한 적 없던 그녀였기에 모리조를 모델로 그린 마네의 그림과 모리조의 자화상을 병치한 부분은 시각의 차이를 극명하게 드러내준다. 뒤이어 누구의 아내도, 엄마도, 딸도 아닌 직업인으로서의 화가 자신이 되고자 분투한 파울라 모더존베커의 삶과, 가족을 추스르는 고된 생활 속에서도 붓을 놓지 않고 누구보다 오래 살아남아 예술적 발자취를 남긴 버네사 벨의 시간이, 시공간을 뛰어넘어 한국의 현대미술가 천경자, 박영숙의 인생과 작품세계에 투영된다.

3부 「되찾은 이름들」에서는 조금 더 앞선 시대를 살아낸 여성 예술가들의 이름을 불러본다. 바로크시대 유럽 무대를 종횡무진했던 아르테미시아 젠틸레스키, 17세기 네덜란드 황금시대에 프란스 할스만큼 뛰어난 실력을 지녔던 유딧 레이스터르, 조선의 알파걸 나혜석, 18세기 파리를 배경으로 화가이자 스승으로서 일찍이 여성 연대를 꿈꿨던 아델라이드 라비유귀아르, 그리고 최초의 추상화가였으나 이름 대신 ‘먼저 온 미래’라 불린 힐마 아프 클린트에 이르기까지, 책에는 사회적 그늘 혹은 가문의 이름에 가려졌던 여성들이 어떻게 예술로 자신의 이름에 완결성을 부여했는지 그 당찬 행보를 되짚어간다.

특히 기자이기에 앞서 미학자, 여성인 저자가 앞선 시대를 살아낸 여성 예술가들을 자신 혹은 현대사회 여성과 연결시켜 풀어내는 방식은 미술사라는 바탕 위에 써내려간 자기 고백 에세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가 직접 만나 인터뷰한 내용을 담아내어 더욱 생생하게 전달되는 그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일 수 있는 이 책은, 그래서 더 귀하게 다가온다.

“다시 이름을 찾은 여성 화가들이 ‘당신은 혼자가 아니다’라며, 오늘 그림으로 나를, 우리를 다독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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