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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젠더 : 바울의 눈으로 본 그리스도 안에서의 남성과 여성
바울과 젠더  : 바울의 눈으로 본 그리스도 안에서의 남성과 여성 / 신시아 롱 웨스트폴 지음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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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과 젠더 : 바울의 눈으로 본 그리스도 안에서의 남성과 여성
자료유형  
 단행본 국내서
ISBN  
9791161292205 93230 : ₩25,000
언어부호  
본문언어 - kor, 원저작언어 - eng
DDC  
227.06-22
청구기호  
227.06 W526pㅇ
저자명  
Westfall, Cynthia Long
서명/저자  
바울과 젠더 : 바울의 눈으로 본 그리스도 안에서의 남성과 여성 / 신시아 롱 웨스트폴 지음 ; 임재승 옮김.
원서명  
[원표제]Paul and gender : reclaiming the apostle's vision for men and women in Christ
발행사항  
서울 : 새물결플러스, 2021.
형태사항  
559 p. : 삽화 ; 22 cm.
서지주기  
참고문헌[ p. 522-544] 및 색인수록
기타저자  
임재승
기타저자  
웨스트폴, 신시아 롱
책소개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 가장 뜨거운 문제 가운데 하나가 바로 ‘젠더 이슈’다. 젠더 담론을 둘러싼 지형도와 전선의 복잡 미묘함은 여간 어렵고 첨예한 문제가 아니다. 이런 현실에서 기독교 교회는 시민사회의 젠더 이슈와 어떤 상관관계를 맺어야 할까? 교회는 성서의 이름으로, 전통적인 젠더 담론을 변호하고 강화해야 할까? 아니면 기성 젠더의 틀과 질서를 혁파하고 전복시켜야 할까? 혹은 양쪽의 입장을 적절히 조화시키는 데 만족해야 할까? 결코 쉽지 않은 문제다. 분명한 것은 시민사회의 젠더 인식과 담론이 저만치 달려가고 있는데 반해 교회의 인식은 아직도 과거의 수준에서 크게 못 벗어난 경우가 허다하다는 것이다.
통상 교회가 젠더 이슈를 다루는 방식이나 관심사는 ‘여성 안수’에 국한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것은 바울이 혹은 바울 서신이 다음과 같이 말하고 있기 때문이다. “만일 (여자가) 무엇을 배우려거든 집에서 자기 남편에게 물을지니 여자가 교회에서 말하는 것은 부끄러운 것이라”(고전 14:35), “여자가 가르치는 것과 남자를 주관하는 것을 허락하지 아니하노니 오직 조용할지니라”(딤전 2;12). 이런 성서 구절들에 근거하여 보수적 스탠스를 가진 교회들은 여성 안수를 불허한다. 성서를 철저히 문자적으로 읽는 것이다. 이에 맞서 보다 현실적이고 진보적인 사고를 하는 기독교인들은 상반된 해석을 시도했다. 가령 바울의 다른 선언, 즉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종이나 자유인이나 남자나 여자나 다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하나이니라”(갈 3:28)는 말씀에 기초하여 여성이 교회 안에서 일체의 차별이나 억압을 받아서는 안 된다고 주장하거나, 여성의 설교(혹은 이에 근거한 안수)를 금하는 말씀들이 원래 바울의 글이 아니라 후대의 삽입된 구절이라고 보거나, 나아가 아예 성서에 대한 문자적 해석 자체를 평가절하하면서 현대의 다양한 학문적 성취 및 인권의 진보에 맞춰 성서를 새롭게 읽을 것을 주장한다. 문제는 불행히도 여전히 양쪽의 해석의 갈등과 골이 깊다는 것이다.
『바울과 젠더』를 쓴 신시아 롱 웨스트폴은 40년간 성서의 젠더 이슈를 연구하는 데 집중한 학자다. 그녀는 바울 서신에 나타나는 젠더 관련 본문을, 후대의 삽입이나 개작의 가능성을 상정하지 말고, 있는 그대로 성서의 말씀으로 인정하자고 말한다. 그런 점에서 본서의 저자는 아주 보수적인 복음주의자다. 그렇다고 해서 저자가 기존의 전통적인 방식으로 바울의 젠더 본문을 읽는 것은 결코 아니다. 오히려 성서 본문이 기록된 원래 상황에 대한 재구성을 통해 젠더 본문에 접근하게 되면 기성 해석은 설 자리가 없어진다는 것을 강력하게 논증한다. 그녀가 제안하는 학문적 접근은 언어 인지 구조적 방식과 사회 경제 문화적 방식으로 성서를 읽는 것이다. 여기에 창조-타락-구속이라는 전통적인 프레임을 추가한다. 이런 툴을 사용해서 바울의 젠더 본문에 접근하면, 바울이 교회에서 (여성에게) 얼굴을 가리는 베일을 쓰라고 한 것(고린도전서), 예수 그리스도(남성)가 교회(여성)를 사랑하라고 권면한 것(에베소서)은 모두 지독한 가부장적 위계질서에 속박되어 있던 여성들의 인권을 해방시키고 증대시키기 위해 당시의 문화적 통념에 정면으로 도전한 ‘전복적 행위’임이 명백히 드러난다. 또한 교회에서 여성에게 조용히 할 것을 명하는 본문(디모데전서)을 그 본문이 생성된 에베소의 특수한 상황에 비춰 읽으면, 그것이 여성의 설교나 안수권을 제한할 의도로 쓰인 것이 아니라 이단의 미혹과 전염에 맞서 교회의 교리적 순수성을 지키기 위한 목회적 권면임을 알 수 있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상당히 방대하고 치밀한 논증을 전개하는 저자의 젠더 본문 읽기를 따라가다 보면, 추천자들이 이야기하듯이, 그녀가 이 분야에서 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지를 깨달을 수 있다.
하지만 저자는 바울의 젠더 이슈를 단순히 여성 안수 등에서 멈출 마음이 전혀 없다. 바울의 젠더 관심은 포괄적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저자는 남성과 여성의 몸, 섹스, 결혼, 의복을 비롯한 취향과 경건의 관계, 성 정체성, 은사 등을 다루기를 주저하지 않는다. 다만 저자의 신앙-신학적 입장은 매우 복음주의적이다. 그녀의 관심은 교회가 현대 사조의 흐름을 무비판적으로 추종하는 것이 아니라 성서 말씀을 하나님의 권위 있는 계시로 받아들이고 그것에 대한 정당한 해석을 통해 교회를 튼실하게 세워가는 데 있기 때문이다.
성서의 원래 텍스트가 지녔던 당시의 사회문화적 맥락에 초점을 맞추고 성서 및 고대 자료에 대한 전문지식과 정교한 언어학적 방법론을 충분히 활용하여 저자 고유의 독특한 관점으로 (바울의) 젠더 본문을 해석해낸 이 책은 성서학자인 웨스트폴의 수고가 돋보이는 저술이다. 본서에서 저자는 1세기 교회 공동체의 상황에서 바울이 실제로 믿고 가르친 것에 비추어 오늘날 교회 안에서 젠더 문제에 대한 우리의 태도 및 관행을 제고하라고 도전한다. 이 책은 성서를 문자적으로 읽는 데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해체하고 전복시키는 효과를, 반면 성서를 해체하고 전복시키는 방식으로 읽는 데 익숙한 독자들에게는 성서의 말씀을 권위 있게 받아들이도록 촉구하는 효과를 동시에 자아낼 것이다. 본서는 기존의 한국교회의 젠더 관련 이해를 한 차원 더 높일 책이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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