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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전 : 시뮬라크르의 즐거움
극장전  : 시뮬라크르의 즐거움 / 장이지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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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장전 : 시뮬라크르의 즐거움
자료유형  
 단행본 국내서
ISBN  
9791192333199 04080 : \18000
ISBN  
9791192333182 (세트)
DDC  
791.4375-23
청구기호  
791.4375 ㅈ178ㄱ
저자명  
장이지
서명/저자  
극장전 : 시뮬라크르의 즐거움 / 장이지 지음
발행사항  
서울 : 걷는사람, 2022
형태사항  
339 p. ; 22 cm
책소개  
“영화는 시뮬라크르다”
시인 장이지의 영화 읽기
-양의성의 예술 ‘영화’를 더 풍부하게 향유하는 방법

시인 장이지의 영화 비평집 『극장전 : 시뮬라크르의 즐거움』이 도서출판 걷는사람의 첫 번째 인문학 시리즈로 출간되었다.
장이지 시인은 2007년 첫 시집 『안국동울음상점』을 시작으로 총 다섯 권의 시집과 『환대의 공간』 『콘텐츠의 사회학』 등의 연구비평서를 펴내며 한국문학의 장(場)을 넓혀 왔다. 평소 우주적인 상상력을 바탕으로 음악, 영화, 미술, 만화 등 다양한 문화예술 장르에 대한 탐닉을 시에 반영해 왔던 장이지는, 이번에는 본격적으로 영화를 탐구하며 영화가 가진 양의성을 살펴봄으로써 영화를 더 풍부하게 향유할 수 있다고 제안한다.
이 책은 장준환 감독의 〈화이: 괴물을 삼킨 아이〉에서 시작해 짐 자무쉬의 〈커피와 담배〉에 이르기까지 무려 71편의 영화를 다루며, 시대와 공간을 자유로이 넘나든다. 그리고 우리가 어째서 시나 소설, 연극이나 텔레비전 드라마가 아니라 “꼭 영화를 보려고 하는가” 하는 질문을 던지며 그 당위성을 찾는다.
장이지는 영화가 가진 무한한 매력을 ‘시뮬라크르의 즐거움’이라는 한마디로 정의한다. 그에 의하면 “영화는 실재가 아니다. 그것은 시뮬라크르이다. 포스트모던의 시대에서 우리는 시뮬라크르의 인공자연에 둘러싸여 있다. 그것은 ‘리얼’을 위협하며 ‘리얼’이 무엇인지 묻는다.”(338쪽)
일찍이 철학자 보드리야르는 가상현실이 지배하는 사회를 ‘시뮬라크르의 사회’라고 명명했다. 시뮬라크르(simulacre)는 가상, 거짓 그림 등의 뜻을 가진 라틴어 ‘시뮬라크룸’에서 유래한 말로, 시늉, 흉내, 모의 등의 뜻을 지닌다. 즉, 원본을 모방한 복제이며, 더 나아가 복제가 아닌 원본이 된 복제이다. 원본을 복제하여 나온 가상의 이미지가, 그 원본과의 관계를 끊고 스스로 생명력을 갖춘 원본으로 만들어진 것을 ‘시뮬라크르’라고 한다. 이 시뮬라크르의 힘에 의하여 영화는 “없는 것을 있게 하는 현전(現前)의 기계”가 되며, 실재보다 더 실재가 된다. 그리하여 알고도 속는 교묘한 마술처럼 관객들은 기꺼이 영화에 홀린다.

영화는 서사가 있다는 점에서 소설에 인접한 예술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영화는 소설적이기보다 시적이다. 영화는 불가능한 것을 목표로 한다. 영화는 시뮬라크르이되 인생을 지향한다. 영화는 이미지의 편집을 통해 가장 실감 나는 세계를 구현한다. 영화는 현실에 도전하는 시뮬라크르이다. 현실이 되고자 하는지도 모르지만, 현실 너머를 노리는지도 모른다.
- 중략 -
영화는 시적이다. 커트가 있을 때마다 숏과 숏의 사이, 장면과 장면 사이에는 틈이 발생한다. 그것은 행 나누기나 연 나누기와 흡사하다. 페이드 아웃은 가장 전통적 마침표(온점)이다. 행과 행 사이, 연과 연 사이에 비약과 휴지가 있듯이 커트에는 비약과 휴지가 있다. 자연스러워 보이는 이행과 비약처럼 보이는 이행이 있다. 매치 숏이나 디졸브를 사용하여 장면 전환을 자연스럽게 할 수 있는가 하면, 점프 컷으로 비약을 만들 수 있다. 매치 숏이나 디졸브와 같은 것이 오히려 더 작위적이고, 점프 컷이야말로 사실적이라는 발상도 있지만, 어느 쪽이든 거기에는 균열, 꿰매거나 붙인 자국이 있다.
- 「시와 영화」 부분

장이지의 말마따나 “영화는 시뮬라크르이되 인생을 지향”하며, 또한 매우 “시(詩)적”이어서 “어둠 속에 무언가 있다고 믿는 것”이 바로 영화이다. 시가 그러하듯 영화도 다양한 해석이 존재할 수 있는 장르. 그리하여 우리는 아무리 나이를 먹어도 매번 극장에 갈 때마다 “영화관의 두꺼운 철문을 미”는 “소년”이 될 수 있는지도 모른다. 장이지 시인은 자신의 시에서 시대적 정서와 현대문명을 예리하게 조명했던 것처럼 이 책을 통해서도 영화가 품은 상징과 미학을 리드미컬하고도 정교하게 탐색해낸다. 하여 이 책은 영화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숱한 영화와 사랑에 빠졌던 시인 장이지의 대화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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