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매니지먼트, ‘도시재생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하다

‘지역 매니지먼트’라는 이 낯선 단어는 ‘area management’를 우리말로 바꾼 말이다. 최근 도시재생이 관심을 모으면서 타운 매니지먼트나 지역관리라고 소개된 용어이기도 하다. 지역이 안고 있는 과제를 해결하는 지역 매니지먼트 활동은 지역의 인적, 물적 자산을 활용해 지역민과 직장인, 방문객 간의 유대를 강화시키고 앞으로의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새로운 공공’을 실현해 가는 것이다. 이 책은 이미 15년의 경험이 축적된 일본에서 지역 매니지먼트 활동의 실태와 활동 공간, 실제 사례를 소개한다. 10년을 맞이하고 있는 우리의 도시재생에 향후 10년을 위한 새로운 방향성이 필요해졌다. 대도시 도심부를 시작으로 전국의 지방 중소도시로 확산되어 중심시가지에 활력을 불어넣는 이 활동은 ‘새로운 공공성’을 실현해 갈 수단으로 떠오르고 있다. 때마침 한국과 일본의 지역 매니지먼트 현장에서 활동 중인 역자 3명이 3년간의 논의 끝에 지역 매니지먼트를 총 정리한 이 책을 번역해 내놓았다.
이 책은 먼저 지역 매니지먼트의 개념과 활동을 소개한다. 이어서 미국, 영국, 독일의 도시의 매력을 만들어가는 BID 제도를 소개하고 비교해 가며 지역 매니지먼트의 활용 가능성도 언급한다. 그다음 도로ㆍ하천ㆍ공원 등의 공공공간은 물론, 공개공지ㆍ아트리움 등과 같은 사유지에서도 실천할 수 있는 지역 매니지먼트 활동 절차를 소개한다. 또 각 지역에서 지역 매니지먼트 단체가 사회실험 등을 통해 그 가능성을 추구하고 있는 현장을 소개하며 흥미를 더한다.
이 책의 저자이자 일본의 지역 매니지먼트를 이끌고 있는 고바야시 시게노리 교수는 이미 일본은 지역 매니지먼트 체계를 제도화하고 있고 각종 관련 제도를 마련하고 있다며 앞으로 활발한 활동이 기대된다고 전한다. 역자들 또한 이 책을 통해 우리의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에 지역 매니지먼트가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