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자에게 요구되는 핵심역량은 무엇일까? 상담자에게 훈련되어야 할 역량 중 하나는 단연코 사례개념화이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사례개념화는 매우 추상적인 개념일 수 있지만, 상담자가 지향점을 두고 상담의 방향을 세울 수 있는 좌표와 같은 것이며, 이를 통해 내담자에게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접근이 가능하며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상담자의 사례개념화 역량은 훈련되어야 할 매우 중요한 역량이다.
이 책은 효과적인 상담자가 되고자 하는 목표에 도달하기 위한 도구를 제공한다. 시간/맥락(T/C) 모델이라 불리는 사례개념화의 혁신적인 새 모델을 소개하는데, 이 모델은 내담자와 상호작용하고 그들을 이해함에 있어서 통합적이고, 실용적이면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틀을 제공한다. 사례를 통해 매우 다양한 내담자에 대한 정보를 수집하고 가설을 설정하는데 T/C 모델을 사용하는 법을 배울 것이다. 또한 정신질환의 진단 및 통계 편람(DSM)에서 볼 수 있는 정신적·정서적·행동적 질환들에 대한 최근 정보도 간략히 포함했다. DSM 진단기준 전부를 일일이 반복하는 것은 이 책의 범위를 넘어서며 과하고 불필요하기 때문에, 대신 상담 장면에서 많이 나타나는 문제들에 초점을 둔 뒤, 그 정보를 다가가기 쉽고 이해하기 쉬운 형식으로 요약하였다.
추가적으로, 상담 및 관련 교육프로그램 인증위원회의 최신 규준에서 다문화 사회에서의 유능한 상담 실무에 필수적이라고 인정한 역량에 대해 다룬다. 현재의 규준은 상담의 실용적 측면, 특히 증거에 기반을 둔 측면을 더욱 강조하고 있다. 이 책을 읽어 나가다 보면 실제 경험 속 요소에 기반을 둔 사례와 최근의 이론 및 연구가 조화를 이루면서 상담 경험을 실생활로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상담 및 심리치료 사례개념화: 이론 기반의 사례개념화 훈련』이 개인상담이론에 기반을 둔 사례개념화이고, 『가족상담 및 심리치료 사례개념화: 이론 및 임상 사례 기반의 실제적 접근』이 가족상담이론에 기반을 둔 사례개념화라면, 이번 책은 우울, 불안, 강박, 양극성, 트라우마와 스트레스, 섭식, 약물과 중독, 성격장애, 아동기 장애 등과 같이 DSM-5 증상과 진단기준에 기반을 둔 사례개념화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