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부턴가 우리는 스마트폰이 없으면 불편함을 느끼고, 인공지능 스피커와 대화를 나누는 것이 친숙하며, 실물 카드가 아닌 휴대폰 속의 카드로 결제하는 것에 너무나도 익숙해졌다. 그만큼 디지털이 일상생활에서 우리 삶 속에 깊이 자리를 잡고 있다는 의미로 볼 수 있을 것이다. 빠른 속도로 디지털 프로그램과 기술들이 발전하면서 삶을 좀 더 편리하고 풍요롭게 그리고 즐겁게 해주고 있다.

디지털 네이티브(native)라고도 불리는 현재의 유아들은 이러한 디지털 환경이 익숙하기 때문에 디지털로 전환되는 사회의 변화에 대한 적응력 또한 빠를 것이다. 디지털 네이티브 세대인 유아들과 함께하는 우리 교사들은 어떨까? 아마도 사람들마다 디지털에 대한 친화력이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빠르게 디지털로 전환되는 것에 쉽게 적응하고 삶에 들여오는 반면, 다른 누군가는 디지털에 대한 두려움 혹은 거부감이 있을 수도 있다. 급격한 변화의 파도 속에서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거리감이나 아직은 낯선 느낌을 가지고 계신 선생님들께 도움을 드리고 싶다. 먼저 디지털에 대한 두려움을 내려놓도록 하자. 하나씩 천천히 들여다보면 어려운 것이 없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익숙하게 쓰고 있는 휴대폰과 노트북을 이용해서 간단한 방법으로 누구나 디지털을 활용할 수 있다. 부담감을 내려놓고 한 단계씩 하다 보면 금세 그 과정에 익숙해진 나를 발견할 수 있을 것이다. 막연한 두려움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에는 동료 교사들과 고민을 나누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평소에도 동료 교사들과 수업이 끝난 후 고민을 나누다 보면 해결책이 쉽게 나오기도 하고 더 좋은 아이디어가 생기기도 하는 것처럼 말이다. 디지털 사용도 마찬가지이다. 디지털과 친하지 않다, 어렵다, 모른다고 하며 옆 동료에게 의지만 하기보다는 용기를 내어 시작해 보는 것은 어떨까? 우리가 디지털을 사용해서 수업을 하고 업무를 할 때 정해진 정답은 없다. 동료 교사들과의 피드백을 통해 더 나은 질의 수업이 가능하며, 빠른 일처리로 우리의 삶의 질을 높여줄 것이다. 동료 교사와 협력하여 함께 해 보면 부담감 또한 줄어들 것이다.

1장에서는 디지털을 활용한 콘텐츠 만들기를 위한 방법으로 컴퓨터와 휴대폰을 이용한 사진과 동영상 편집, QR코드 만들기, 유튜브 활용 방법을, 2장에서는 디지털을 업무에 활용할 수 있는 구글 문서, 패들렛, 알로, 미러링 방법을, 3장에서는 디지털을 통한 소통이 가능한 플랫폼을 알아보고 실습하는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가벼운 마음으로 책장을 넘겨 보며 함께 해 보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