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과 국가 등 조직은 왜 효과적인 컴플라이언스와 윤리 프로그램 개발에 역점을 두어야 하는가?

미국 등 선진국에서 처음 시작된 컴플라이언스 제도는 최근 국내외에서 기업의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에 관한 활발한 논의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컴플라이언스(compliance)는 법규준수/ 준법감시/ 내부통제 등의 의미로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이란 “사업 추진 과정에서 기업이 자발적으로 관련 법규를 준수하도록 하기 위한 일련의 시스템”을 말한다. 컴플라이언스 개념은 자금세탁을 예방하고 적발하기 위한 목적에서 금융 부문에서 발전된 것이나 오늘날에는 공정거래, 환경 등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

기업과 조직이 글로벌 환경에서 건강하게 유지되려면 컴플라이언스 제도의 필요성을 인식하는 게 선행되어야 한다. 우리나라에서 이 제도의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개선과 관행의 정착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선진제도에 대한 현황을 파악하고, 문제점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업과 국가 등 조직은 비리발생 시 벌금, 제재 및 징역, 나아가 파산과 해체라는 수순을 맞이하게 된다. 어떤 조직이든 컴플라이언스가 제대로 갖추어져 있지 않으면 범죄 행위를 예방할 수 없고, 조직과 개인의 책임 경감, 직원의 사기, 고객 불만족, 언론의 조사, 그리고 최대의 리스크인 대중의 평판 상실에 이르게 된다.
그렇다면 공공 조직, 민간 조직, 비영리 조직이 갖추어야 할 컴플라이언스 매니지먼트는 무엇일까? 이 책에 그 해답이 있다. 우리가 살고 있는 현대 조직에서 컴플라이언스가 수행하는 역할을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이 책은 법규와 관련된 전통적인 컴플라이언스 이슈들을 조사할 뿐만 아니라, 효과적인 컴플라이언스 프로그램을 발전시킴에 있어서 윤리적 행동, 조직 구조, 기술, 일반 관리와 리스크 관리가 차지하는 역할도 다루고 있다.
컴플라이언스 개념은 시간이 지날수록 복잡한 현대의 조직 거버넌스와 깊은 관련을 맺게 되었다. 엔론(Enron)에서 적십자사에 이르기까지 많은 조직들이 법률, 규정, 윤리강령과 관행에 대한 윤리 기준을 준수하지 못함에 따라 인식이 제고되었고 실제로 책임성(accountability), 투명성, 법률과 규정 준수, 윤리적 행동과 윤리 및 행위 기준들은 조직의 일차적인 사명과 오퍼레이션상 이슈들의 일부가 되었다. 이는 공공 부문, 민간 부문, 비영리 부문 모두에 적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