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케팅은 경영학의 여러 분야 중 일반인에게 가장 널리 알려지고 많이 활용되는 분야라 할 수 있다. 마케팅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역동적으로 변화하는 도전적인 분야이며 기본적인 마케팅 원리를 바탕으로 그때그때의 상황에 맞추어 창의적으로 접근하여 문제를 해결하여야 한다. 마케팅이론은 글로벌 시장에 공통적으로 적용되기도 하고 로컬 시장에서 지역적 특성에 맞게 변형되어 적용되기도 한다. 또한 마케팅은 소비자와 고객을 비롯한 인간을 연구하기 위하여 인문학과 사회과학을 사용하는 동시에, 계량적 모형을 구축하고 검증하기 위하여 자연과학적 방법론을 사용하기도 한다.
마케팅을 공부하는 이들에게 소비자와 고객이란 누구이고 마케팅이란 무엇이며 성공적인 마케팅을 위하여 어떤 활동들이 이루어져야 하는지 명쾌하게 설명하기는 쉽지 않다. 저자들은 평소에 마케팅이라는 학문을 좋아하여 마케팅을 연구하고 강의하고 토론하면서, 마케팅에 대한 이런 질문들에 답하는 데 도움을 주는 교재의 필요성을 인식하게 되어 본서의 집필에 착수하였다. 이러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하여 본서 는 다음과 같은 특징을 갖게 되었다.
첫째, 대학에서 처음으로 마케팅을 접하는 학생들이 생활 속 마케팅을 쉽게 이해하고 마케팅에 대한 자신만의 큰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움을 주고자 하였다. 이를 위하여 다양한 마케팅 사례를 제시하여 독자 스스로 주위에서 일어나는 마케팅 현상을 이해할 수 있게 하였다. 특히 핵심 내용에 대한 실무적 이해를 높이기 위하여 최신 사례를 중심으로 각 장마다 도입사례를 제시하였으며, 장별 내용에 적합한 다양한 중간사례를 포함시켰고, 해당 장의 학습내용을 종합적으로 정리하고 현장 활용 능력을 높일 수 있는 토론사례를 배치하였다.
둘째, 마케팅전략, 소비자행동, STP, 마케팅믹스와 같은 전통적 영역뿐 아니라 최근 중요한 이슈로 등장한 모바일 환경, 기업의 사회적 책임, B2B마케팅 등에 대해서도 핵심 내용을 빠짐없이 깊이 있게 다루고자 하였다. 더불어 본서 집필의 중요한 이유였던 시장의 변화, 소비자와 기업 활동의 변화를 충분히 반영하기 위하여 각 분야별 전문가들의 조언을 바탕으로 보완 작업을 진행하였다. 이를 통해 마케팅을 오래 공부하고 현장에서 오랜 기간 마케터로 활동한 사람들조차 답하기 쉽지 않은 ‘마케팅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을 전문가들의 깊은 통찰을 통해 찾아내고 이를 마케팅 초심자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내고자 하였다.
본서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여러모로 고민하고 애를 썼으나 당초 의도한 대로 독자들이 멋진 마케팅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도움을 주기에는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을 것이다. 본서 어딘가에 숨어 있을 오류와 미비점 역시 저자들의 짧은 식견과 불찰로 인한 것임을 미리 밝히고 양해를 구한다. 독자제현의 날카로운 지적을 기다리며, 부족한 부분은 개정판에서 보완할 것을 약속한다.
끝으로, 집필과정에서 자료 정리를 위하여 애써준 안성숙 교수와 조교들, 본서의 출판을 적극적으로 후원하고 지지해 준 손준호 과장님, 지연된 작업과 늦은 탈고에도 불구하고 아름다운 책으로 만들어 준 전채린 차장님에게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본서를 통하여 좀 더 많은 사람들이 마케팅에 관심을 갖고 마케팅을 적용하고 보다 발전시키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이제 두려움과 기대 속에 이 책을 세상에 내놓는다. 부디 신선한 마케팅 그림이 독자들 머릿속에 그려지길 소원해 본다.
2023년 2월
저자 일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