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휘에 관한 대개의 책들은 그것과 관련된 것이라면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복잡한 것까지를 다 다룬다. 이 책은 과도하게 깊게 들어가는 것을 되도록 피하면서도 지휘 테크닉에 관한 꼭 필요한 근본적인 것을 빠짐없이 다루고 있다.
이 이론과 방법들은 초보 지휘자에게는 기초를 쌓는 데 있어서, 경험 많은 지휘자에게는 지금까지의 테크닉을 더 발전시키는 데 있어서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보편적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는 지휘의 일반적 원리, 상황에 따른 타형의 응용, 그 외의 문제들 등에 대하여 매우 과학적으로 설명하고 있다.
이 책은 합창 지휘자와 기악 음악 지휘자, 초보 지휘자와 고급 지휘자 모두를 위한 것이다. 초, 중, 고등학교, 대학, 교회, 전문적인 연주, 오페라에서 지휘하는 모든 음악가들을 포함한다. 초보 지휘자는 친구 또는 가능하면 교사의 도움을 받아 이 책을 하나의 교재로 삼아 공부할 수 있으며, 수준 높은 지휘자는 지금까지의 생각을 다시 생각해 보고 지휘의 습관을 교정하는 좋은 자료로 삼을 수 있을 것이다.
초보 지휘자들과 고급 지휘자들 모두 개개인의 취약점을 수정하여 실력을 높일 수 있도록 하기 위하여 각 장의 끝에 적절한 과제를 두었다. 초보 지휘자들이 이 책의 이론들을 공부하기 위해서는 수개월 이상이 걸릴 것이다. 견고하며 편안할 뿐 아니라 감각적일 정도의 테크닉을 갖기 위해서는 더 많은 시간이 걸린다.
고급 지휘자는 하루 밤이면 이 책의 전체를 읽을 수도 있다. 그런 사람은 여기저기에서 자기에게 필요한 테크닉을 골라 이용할 수 있다. 그런 사람에게도 어떤 테크닉은 몇 주에 걸친 연습이 필요할 수도 있다. 20세기 음악을 지휘하는 테크닉들을 책의 앞부분에서도 가끔 다루었다. 그렇게 하는 것이 견고한 기초를 이루게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연습을 위한 악보는 아주 간단하게 음 높이 없이 리듬만을 그려 넣었다. 복잡한 지휘 동작은 복잡한 동작 그 자체를 그대로 응용하는 것보다는 처음에는 부분적으로 나누어 응용하도록 하고 있다. 에튀드(etude)나 보컬 리제(vocalises)가 독주와 독창 연주에 도움을 주는 것과 관련시켜 지휘에 필요한 여러 가지 응용할 수 있는 연습 방법을 제시하였다. 간편하게 하기 위하여 이 책에 없는 음악의 예를 쓰지 않아도 되게 하였다. 테크닉 연습들은 대부분 혼자 하거나 또는 2~3명 친구의 도움을 받아 그들 앞에서 연습하도록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