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기 쉬운 조직신학』은 ‘성경의 조직신학,’즉 성경을 성경으로 조직하는 데 관심을 두었다. 이는 성경신학의 석의와 주요 단어의 원어적인 의미를 가미하여 기술한 것이다. 조직신학과 성경신학은 구별되면서도 겹쳐지며 서로 보완하는 신학 분야다. 종교개혁자 마틴 루터는“성경은 스스로를 확증한다. 성경은 그 자신의 해석자이다. 그러기에 성경은 그 자신의 비판자이다”라는 말로서 성경 연구의 기본 틀을 제시했다. 루터에 의하면, 성경이 스스로를 확증하고 해석한다는 말은 “성경 안에서 말씀하시는 성령님을 통해 그리스도 중심으로 해석한다”는 말이다. 구약의 율법과 신약의 복음은 직간접적으로 그리스도를 증거하기 때문이다.

『알기 쉬운 조직신학』은 한권의 성경 안에 있는 조직신학의 각 주제들이 어떻게 그리스도 중심으로 연결되어 있는지 구속사 및 속량사적 관점에서 표현한 책이다. 이 책의 주요 내용을 개관하면, Ⅰ장의“조직신학 서설”에서는 성경의 조직신학을 하기 위한 전단계로서 몇 가지 신학방법을 약술했다. 즉, 신앙과 신학의 관련성, 신앙과 이성, 성경을 성경으로 조직하기, 삼위일체, 종합적 성경연구, 체험적 신학, 그리고 성경의 구속사의 맥으로서 경건 개념을 제시했다. Ⅱ장의“성경”에서는 성경의 특징, 계시의 종류, 성경에 대한 육하원칙적인 서술, 그리고 하나님의 구속사 및 속량사의 기본 축을 다루었다. Ⅲ장의“삼위일체 한 분 하나님”에서는 주로 장엄 복수의 위대하신 하나님의 존재와 성품을 살펴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