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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백 년 명문가의 독서교육
5백 년 명문가의 독서교육
저자 : 최효찬
출판사 : 한솔수북
출판년 : 2014
정가 : 15000, ISBN : 9791185494500

책소개

조선시대 우리 위인들의 독서교육은 어떠했을까?
조선시대 우리 위인들의 독서교육은 어떠했을까?
『5백 년 명문가의 독서교육』은 조선시대 5백년 역사 속에서 큰 자취를 남긴 인물에게는 그들 가문만의 특별한 독서 교육법이 있음을 소개하고 오늘날 독서교육의 해법을 찾고자 한 책이다.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명문가의 위대한 유산》이란 주제로 강의하고, 전작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5백 년 명문가의 자녀교육》을 통해 명문가의 교육 비법을 명쾌하게 분석했던 저자 최효찬의 신작이다.
조선시대는 유교국가로 효와 예를 중시했다. 조선 500년의 명문가 자녀들은 반드시 《소학》을 먼저 공부했는데, 이는 독서교육에서 기초 중시의 독서교육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저자는 오늘날처럼 인간관계의 기본이 무시되고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시점에서 기초 중시의 독서교육이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일깨워주고 있다.
이 책은 우리나라 5백 년 명문가 중에서 10가문을 선별해 독서교육의 핵심 비법만을 뽑았다. 한 가문의 이야기가 끝난 뒤에는 각 가문의 독서비법을 7개 조항으로 정리하고, ‘명문가의 서재’ 코너를 통해 가문별 애독서와 관련서를 밝혀 정신적 뿌리와 사상의 근원을 살펴볼 수 있도록 했다. 무인이지만 문인을 능가하는 필력을 가진 이순신, 조선의 천재 악동 허균, 곁에 늘 책 읽는 어머니가 계셨던 《구운몽》의 김만중 등 위인을 키워낸 가문의 맞춤형 독서비법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자녀에게 어떠한 방법으로 독서교육을 적용할 것인지 살펴보자.
[인터넷 교보문고 제공]
 

저자 / 역자소개

최효찬 연세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동 대학원에서 문학박사(비교문학) 학위를 받았다. 17년간 [경향신문] 기자로 일하다 2006년 신문사를 그만두고 전업작가로 살고 있다. 현재 연세대학교 미디어아트연구소 전문연구원이자 자녀경영연구소 소장이다. 2015년에는 한국수필가협회가 주최한 수필 신인상 공모에 당선되어 수필가로도 활동하고 있다. 작가이자 칼럼니스트로 삼성경제연구소 SERI CEO에서 ‘명문가의 위대한 유산’을 주제로 강의를 하며 우리 사회의 리더들에게서 큰 호응을 얻었다. 2011년 독특하고 열정적인 글쓰기로 한국출판마케팅연구소가 선정한 ‘한국의 저자 300인’에 선정되었다.
저서로는 우리나라와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과 독서교육 비법을 명쾌하게 분석해 베스트셀러가 된 『5백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5백년 명문가의 독서교육』, 『5백년 명문가, 지속경영의 비밀』, 『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가의 독서교육』, 『세계 명문가의 공부 습관』, 『현대 명문가의 자녀교육』, 『세계 명문학교 1% 인재들의 공부법』, 『세상을 뒤흔든 위인들의 좋은 습관』 등이 있다.
그 외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 『지금 실천하는 인문학』, 『최효찬의 아들을 위한 성장 여행』,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 『잠자기 전 30분 독서』, 『한국의 메모 달인들』, 『하이퍼리얼 쇼크』, 『장 보드리야르』, 『일상의 공간과 미디어』, 『테러리즘과 미디어』 등이 있다.
보드리야르 연구서로는 『일상과 공간의 미디어』(2008년 대한민국 학술원 우수학술도서)를 비롯해 『하이퍼리얼의 쇼크: 이미지는 어떻게 세상을 지배하는가』, 『장 보드리야르』(커뮤니케이션이론총서)를 출간했다. 논문으로는 「하이퍼리얼 ‘저지기계’로서의 스캔들 그리고 아이러니: 장 보드리야르의 시뮬라시옹 질서를 중심으로」, 「시각적 감응에 의한 억압과 배제: 장 보드리야르의 미디어론을 중심으로」를 [비교문학]에 실었다. 이 외에도 『테러리즘과 미디어』, 『서울대 권장도서로 인문고전 100선 읽기』(전 3권) 등 다수가 있다.
[예스24 제공]

저자의 다른 책

  • 마흔, 인문학을 만나라(큰글씨책) (한 주에 한 권 문사철 독서법)
    2019.11
  • 보드리야르 읽기
    2019.11
  • 집은 그리움이다 (인문학자와 한옥 건축가의 살고 싶은 집 이야기)
    2018.11
  • 나에게 돌아오는 시간 (기억과 반성 감동의 순간 편지를 쓰다)
    2018.03

목차정보

프롤로그사람의 근본부터 가르치는 ‘기초 중시’의 독서교육을 하라!

1장. 조선 최고의 학자, 이황 가-5백 년을 내려오는 필독서의 저력
좋은 책을 매일 꾸준히 읽고 터득하라
*이황 가의 독서비법 7_책 즐겨 읽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법

2장. 나라를 구한 영웅, 이순신 가-기록하는 자가 이긴다
열정적인 독서로 10년 법칙을 실현하라
*이순신 가의 독서비법 7_외향적이고 활발한 아이를 위한 독서법

3장. 최고의 문장가, 최치원 가-역사서를 읽어야 명문장이 나온다
개방적인 집안 분위기로 통섭형 독서를 시켜라
*최치원 가의 독서비법 7_글로벌 인재나 작가가 꿈인 아이를 위한 독서법

4장. 우리나라 ‘스승의 원조’, 김굉필 가-550년 앞서 실천한 ‘독서 10년 법칙’
기초가 튼튼해지는 독서의 길로 이끌어라
*김굉필 가의 독서비법 7_기초와 기본을 중시하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법

5장. 조선이 만든 천재 악동, 허균 가-처음 읽는 책이 평생 영향을 미친다
자신만의 색깔 있는 독서와 글쓰기를 추구하라
*허균 가의 독서비법 7_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강한 아이를 위한 독서법

6장. 딸을 조선 유일 ‘여중군자’로 키운 장흥효 가-여성의 한계를 두지 않고 교육하다
한계를 뛰어넘는 법을 책 속에서 배우게 하라
*장흥효 가의 독서비법 7_딸을 현명한 여성으로 키우는 독서법

7장. 조선의 베스트셀러 작가, 김만중 가-베갯머리교육 원조가 된 ‘구송’의 힘
부모가 책 읽는 모습을 보여 자녀의 모범이 돼라
*김만중 가의 독서비법 7_열성적 어머니가 역할 모델로 삼을 만한 독서법

8장. 실학파의 스승, 이익 가-독서하며 생각을 메모하다
새로운 세계를 만나도록 항상 새로운 책을 사주어라
*이익 가의 독서비법 7_학자를 꿈꾸는 아이에게 적합한 독서법

9장. 조선의 독서왕, 김득신 가-둔재를 이겨낸 반복 읽기의 힘
자신과 기가 통하는 책을 찾아 읽어라
*김득신 가의 독서비법 7_끈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아이에게 적합한 독서법

10장. 조선 최고의 책벌레, 이덕무 가-베끼기와 독서 일기의 저력
독서내공을 쌓으려면 계산하지 말고 읽어라
*이덕무 가의 독서비법 7_현실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독서법

에필로그 독서를 하는 데 늦었다는 말은 없다, 다만 지금 읽으면 된다!
주요 참고문헌

[예스24 제공]

출판사 서평

베스트셀러《세계 명문가의 자녀교육》 《5백 년 명문가의 자녀교육》 등

‘명문가 교육’ 전문가 최효찬의 최신작!|







자녀를 큰사람으로 키워낸 명문가의 핵심 독서비법을 밝힌다!

-사람의 근본부터 가르치는 ‘기초 중시’의 독서교육을 하라



이황, 이순신, 최치원, 허균, 이익, 이덕무 등 우리 역사에 큰 자취를 남긴 인물들에게는 그들 가문만의 특별한 교육법이 있었다. ‘조선 시대 공부의 아이콘’이었던 퇴계 이황은 아들과 손자들에게 1,300여 통의 편지를 써 보낼 정도로 교육열이 강했고,《구운몽》을 쓴 김만중에겐 늘 책을 읽는 어머니가 있었다. 조기유학으로 성공한 최치원은 수많은 역사서를 읽었다. 이들의 성공은 책과 독서를 빼놓고는 설명하기 힘들다. 그들의 삶을 들여다보면 책을 통해 지식과 정신을 벼리고 숙성시킨 노력이 역력하다. 오늘날 공부를 위한 책 읽기, 지식만을 습득하기 위한 책 읽기와는 확연히 다른 차이점이 있다.

위인들을 키운 명문가의 독서교육에서 무엇보다 ‘기초 중시’의 독서교육을 엿볼 수 있다. 여기서 기초란 학문의 기초뿐만 아니라 먼저 인간이 되는 소양교육을 뜻한다. 우리 5백 년 명문가의 자녀들은 반드시 《소학》을 먼저 공부했는데 이는 사람됨을 먼저 가르치는 기본교육, 소양교육의 일환이었다. 요즘처럼 인간관계의 기본이 무시되고, 인성교육의 중요성이 간과되고 있는 상황에서 무엇보다 꼭 필요한 교육이 기초 중시의 독서교육이다. 이 지점이 바로 오늘날 우리가 5백 년 명문가의 독서교육에 주목해야 하는 결정적 이유이다.

저자 최효찬은 독서를 통해 자녀의 인성과 삶의 자세를 잡아줄 수 있을지 고민하는 부모들을 위해 이 책을 썼다. 우리나라 5백 년 명문가 중 10가문의 독서교육에서 핵심 비법만을 뽑아 오늘날 독서교육을 고민하는 이들에게 명쾌한 해법을 제시하고 있다.







자녀 특성에 맞는 명문가의 독서법

-책벌레부터 천재 악동까지 10명의 위인을 키워낸 맞춤형 독서교육의 비밀





이 책에서는 무인이지만 문인을 능가하는 필력을 뽐냈던 이순신부터 조선의 천재 악동 허균, 실학파의 스승인 이익까지 총 10인과 그 가문의 면면을 만나볼 수 있다. 자신의 서재를 ‘사우재(네 명의 벗이 노니는 서재)’라고 이름 짓고, 도연명과 이백, 소동파의 시를 즐겨 읽었던 허균은 조선 시대에 집을 도서관으로 만드는 ‘장서가’의 열풍에 불을 지폈다. 아버지와 할아버지가 중국에서 수천 권의 책을 사온 덕분에 훌륭한 실학자가 될 수 있었던 이익, 《예기》를 읽힌 아버지의 가르침으로 여성이라는 한계를 깨고 우리나라 최초의 요리서《음식디미방》을 저술한 장계향의 이야기 등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도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이런 이야기를 통해 그들이 평소에 어떤 책을 즐겨 읽고, 어떤 생각을 하며, 어떤 글을 남겼는지, 부모로부터 어떤 교육을 받고, 집안 분위기는 어땠는지 등을 자세히 살펴볼 수 있다. 그리고 무엇보다 오늘날 독서교육에 적용해도 손색이 없는 방법들을 가이드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자녀를 훌륭한 학자로 키우고 싶은지, 글로벌 인재로 키우고 싶은지, 혹은 기본을 중시하는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끈기와 도전정신이 강한 아이로 키우고 싶은지 등 자녀의 성향과 재능을 고려한 다양한 독서법을 제시하고 있다.

먼저 퇴계 이황 가에서는 ‘책 즐겨 읽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법’을 배울 수 있고, 이순신 가에서는 ‘외향적이고 활발한 아이를 위한 독서법’을 배울 수 있다. 조기유학으로 성공한 최치원 가에서는 ‘글로벌 인재나 작가가 꿈인 아이를 위한 독서법’에 대한 조언을 얻을 수 있다. ‘동국 18현’에 오른 김굉필 가에서는 ‘기초와 기본을 중시하는 아이로 키우는 독서법’을, 허균 가에서는 ‘자신만의 스타일과 개성이 강한 아이를 위한 독서법’을, 장흥효 가에서는 ‘딸을 현명한 여성으로 키우는 독서법’을 엿볼 수 있다. 김만중 가에서는 ‘열성적 어머니가 역할 모델로 삼을 만한 독서법’을, 이익 가에서는 ‘학자를 꿈꾸는 아이에게 적합한 독서법’을 코치받을 수 있다. 조선의 독서왕으로 불렸던 김득신 가에서는 ‘끈기와 도전정신이 필요한 아이에게 적합한 독서법’을, 대단한 책벌레였던 이덕무 가에서는 ‘현실을 이겨내고 꿈을 향해 나아가게 하는 독서법’을 배울 수 있다.

특히 한 가문의 이야기가 끝난 다음에는 ‘각 가문의 독서비법’을 7개 조항으로 정리하여 일목요연하게 제시하여 자녀의 독서교육 지침으로 삼을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명문가의 서재’ 코너를 두어 각 가문별 애독서와 관련서를 밝혀 정신적 뿌리와 사상의 근원을 탐구해 볼 수 있도록 했다.
[예스24 제공]

책속으로

조선 시대가 배출한 대학자를 꼽으라면 가장 먼저 퇴계 이황이 떠오를 것이다. 그는 70번이나 관직을 받았지만 사양했다. 지금의 서울대 총장에 해당하는 대사성을 지낸 그는 관직에 있을 때는 늘 고향으로 돌아가 학문을 하며 조용히 지내고자 했다. 그가 〈귀거래사〉를 지은 도연명의 시를 좋아한 것도 이런 연유에서였다. 그는 또한 ‘청백리’로 선정될 정도로 청렴한 관리였다. 이황은 나이 오십이 되도록 집이 없었다고 《퇴계언행록》에 나와 있다. 그가 오직 관심을 두는 것은 학문이었고, 책을 읽을 공간이나 제자를 가르칠 서당 한 켠 이상을 바라지 않았다. 오십이 되어 마침내 한서암을 지어 거처로 삼았고, 51세 때인 1551년에는 계상서당을 지어 후학을 양성하였다.
퇴계는 부친이 물려준 수많은 책들에 쌓여 어린 시절을 보냈다. 아버지 이식은 장인으로부터 만 권의 책을 물려받았다고 한다. 퇴계의 아버지 이식은 예조정랑 김한철의 딸을 부인으로 맞았다. 김한철은 서적이 매우 많았는데 일찍 세상을 떠났다. 장모 남씨는 남편이 죽자 “어린 자식들이 서책을 가지기에는 부족하다.”라고 하면서 사위인 이식에게 모두 넘겨주었다.
_조선 최고의 학자, 이황 가/ 좋은 책을 물려주어 큰사람으로 키워라 22쪽

이순신은 특히 우리나라를 지킨 역사적 인물 이야기와 역사책을 좋아했다. 수나라를 살수대첩으로 이긴 고구려의 을지문덕을 비롯해 거란족의 침입을 막아낸 귀주대첩의 영웅 강감찬, 그리고 고려 시대 왜구 등 소탕에 앞장선 최영에 관한 이야기를 읽고 깊은 감명을 받았다. 이순신은 또 중국의 역사책인 사마천의 《사기》와 사마광의 《자치통감》을 읽으면서 국방의 중요성에 대해 새삼 깨달았다. 이것이 계기가 되어 문과 대신 무과 시험을 준비하게 되었다고 한다. 역사책을 읽으면서 백성도 역사도 그 이전에 나라가 존재하지 않으면 소용없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기 때문이다. 다른 나라가 침입해 올 때 이를 물리칠 힘이 없으면 굴욕을 당한다는 사실도 새삼 가슴에 새겼다.
_나라를 구한 영웅, 이순신 가/ 이공대나 사관학교를 목표하더라도 인문학을 공부하라 65쪽

이순신의 경우, 특히 어머니와 아들의 관계에서 하나의 귀중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바로 자녀, 특히 아들이 어머니와 친밀할 경우 큰 인물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이다. 위대한 인물에게는 위대함을 키워준 어머니가 있었다.
미국 코넬대 의대 심리학과 페기 드렉슬러 교수는 “마마보이일수록 리더로 성공한다.”고 주장한다. 드렉슬러는 2014년 5월 CNN에 ‘당신 아들을 마마보이로 키워라’라는 칼럼을 기고했다. 엄마와 관계가 친밀한 아들일수록 사회에 잘 적응하고, 공격성이 적으며, 인내심이 강해 좋은 리더가 된다는 주장이다. 그는 싱글맘 자녀가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는 저서를 냈을 만큼 엄마의 힘을 믿는 저자로 알려져 있다.
어머니의 적극적인 독서교육이 세계적인 작가를 만든 사례는 드물지 않지만, 그중 한 사람이 《어린왕자》의 작가 생텍쥐페리이다.
_나라를 구한 영웅, 이순신 가/ 어머니와 사이좋은 아이로 키워라 69쪽

최치원은 유학과 불교뿐만 아니라 도교에도 정통했다고 한다. 그는 당나라에서 유학과 불교, 도교 등 당시 유행하는 학문들을 폭넓게 공부하면서 자신의 것으로 만들었다. 요즘은 이런 인재를 통섭형 인재, 융합형 인재라고 하는데 이 시대에 가장 각광받는 인재상이다. 이들은 하나의 학문, 하나의 분야만 잘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분야까지 해박하므로 서로 연관시켜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생각과 아이디어를 내놓고 새로운 관점을 제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중략-
이런 융합형 인재의 면모는 아버지가 이끈 조기유학에서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여유 있는 경제력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형제를 당나라에 유학보내 형은 불교를, 동생은 유교를 공부해 그 방면에서 뛰어난 인물로 키워낸 아버지의 공이었던 것이다. 그러고 보면 요즘의 조기유학은 1200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가서 뿌리를 찾아볼 수 있겠다. 우리나라 자녀교육의 열성적인 모습은 예나 지금이나 별반 다르지 않다.
_최고의 문장가, 최치원 가/ 상반된 지식을 융합하는 독서를 하라 96~97쪽

10년 법칙이란 어느 분야에서 최고수가 되려면 하루에 평균 3시간씩 총 1만 시간의 몰입훈련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에릭슨은 1990년대 초 〈재능논쟁의 사례〉라는 논문에서 프로 연주자는 20세까지 매일 연습 시간을 꾸준히 늘려 결국 1만 시간에 도달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이게 이른바 ‘10년 법칙’이다. 반면 엘리트 연주자는 8000시간, 미래의 음악교사는 4000시간을 연습했다. 아마추어들은 일주일에 세 시간 이상 연습하지 않았고, 20세가 되면 2000시간 정도 연습한 것으로 나타났다. 1만 시간은 횟수로 환산하면 10년에 해당한다. 즉 누구나 10년간의 시간을 투자할 경우 전문가의 반열에 들어서며 큰 변화를 맞이할 수 있다는 것이다. 쉽게 말하자면 10년 동안 집중과 반복을 거듭하며 열정적으로 몰입하면 이루지 못할 것이 없다는 말이다.
그런데 조선 시대에 《소학》을 무려 10년 동안 공부하면서 학문의 기본을 익히고 나아가 학문의 참뜻을 깨우친 사람이 있다. 더욱이 훗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자그룹인 ‘동국 18현’에 뽑힌 그가 바로 한훤당 김굉필이다.
_우리나라 ‘스승의 원조’, 김굉필 가/ 기본이 되는 책을 먼저 읽혀라 105~106쪽

우리나라에서는 500년의 긴 세월 동안 ‘소학의 윤리관’이 지배해 왔다. 지금도 ‘밥을 먹을 때 숟가락 소리를 내지 말라거나 또 음식을 쩝쩝 씹지 말라거나 밥을 먹을 때 말을 해서는 안 된다.’라고 하는 말은 모두 《소학》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서도 말한 바와 같이 《소학》은 김굉필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베스트셀러가 되었고, 서당이나 향교, 서원마다 필독서로 삼았다. 그리고 김굉필에서 시작해 그의 제자 조광조가 유교적 개혁 정치의 교과서로 활용했다. 개인이 스스로 모범적인 생활 윤리를 기르고 실천하는 내용이 담겨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소학》은 당시에 진보적인 정치 사상을 대표하는 책의 상징이었다. 김굉필이 쓴 《한빙계》에는 ‘통절구습(痛絶舊習)’이라는 계율이 있는데, 바로 낡은 습관을 철저하게 끊으라고 강조하는 말이다.
_우리나라 ‘스승의 원조’, 김굉필 가/ 독서의 밑바탕이 되는 인성 공부를 먼저하라 113쪽

허균을 천재로 만든 것은 비상한 두뇌도 한몫하지만 무엇보다 수만 권을 섭렵한 독서의 힘이 더 컸다. 우리나라에서 책을 많이 소장하는 이른바 ‘장서가’가 등장한 것은 18세기에 들어서다. 그 장서가의 열풍에 불을 지핀 이가 바로 허균이다.
허균은 29세 무렵 중국 연경에 갔을 때 무려 4천여 권의 책을 사서 서울까지 싣고 온 적이 있었다. 배송도 배송이지만 4천여 권이면 책 구입비만도 어머어마한 액수였을 것이다. 그만큼 허균은 책에 대한 욕심이 컸다. 이를 보고 명나라의 진계유는 “조선 사람들은 책을 매우 좋아해서 책값을 생각하지 않고 다량 수집해 갔으며, 이 때문에 조선에는 이서(異書), 즉 흔하지 않은 귀한 책들이 많이 소장되어 있다.”라고 쓴 바 있다.
_조선이 만든 ‘천재 악동’, 허균 가/ 새로운 책을 많이 가져라 139~140쪽

유대인들 사이에는 아버지가 매주 안식일에 방문을 닫고 자녀와 마주 앉아 인생의 상담자 역할을 하는 아름다운 풍속이 있다. 이때 자녀는 아버지에게 인생 조언을 구하고, 아버지는 탈무드에서 배운 삶의 지혜를 전수해 준다. 또한 어머니는 매일 15분에서 20분 동안 아이와 둘 만의 시간을 보낸다. -중략-
예전 우리나라가 대가족으로 살 때 식사 시간은 가족 모두가 얼굴을 보고 하루 동안 일어난 일들을 보고하는 시간이었다. 아이들은 식사 시간을 통해 귀중한 이야기들을 들을 수 있었다. -중략-
아버지 장흥효는 며칠씩 외출을 하고 돌아오면 으레 딸에게 그동안 있었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동안 집에서 있었던 일을 딸에게 듣기도 했다. 자녀에게 세상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은 독서보다 더 큰 공부가 될 수 있다. 부모가 사회에서 보고 듣고 겪은 이야기를 들려주는 것만으로도 호기심 많은 아이라면 세상을 읽기 시작할 것이기 때문이다. 굳이 자녀에게 들려주는 형식이 아니고 부부끼리 서로 세상사를 이야기하는 형식이어도 좋다. 아이는 귀담아듣지 않는다고 해도 자신에게 필요한 부분은 듣기 마련이다. 그게 진짜 공부일 것이다. 이때 물론 아이에게 읽히고 싶은 책 이야기를 슬쩍 끼워넣어도 좋다. 아이는 책 내용이 궁금하고 호기심이 생기면 그 책을 언젠가는 볼 것이다.
_딸을 조선 유일 ‘여중군자’로 키운 장흥효 가/ 딸에게 세상 이야기를 자주 들려주어라 167~168쪽

책을 읽어 주는 어머니 밑에서 자란 아이는 나중에라도 책을 찾는다. 이때 어머니가 굉장히 많은 책을 읽어야 한다거나 학식을 소유해야 한다는 부담감을 가질 필요는 없다. 괴테의 어머니 카타리나의 경우, 겨우 독일어를 읽는 수준이었지만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 주는 것으로 어머니로서의 역할을 다했다.
흔히 자녀교육에서 강조되는 것이 역할 모델이다. 자신이 꿈꾸는 일을 이루기 위해 먼저 그 분야에서 큰 성취를 이룬 사람을 본보기로 삼아 정진하기 위해 필요한 존재가 바로 역할 모델이다. 그래서 부모는 자녀에게 역사상 위대한 인물이나 주변에서 본받을 만한 사람을 역할 모델로 정할 것을 강조하곤 한다. 역할 모델은 비단 자녀들에게만 필요한 존재가 아니라 부모에게도 필요하다. 부모가 자녀교육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이미 자녀교육에서 나름대로 성취를 이룬 부모를 역할 모델로 삼아 보기 바란다. 시행착오를 줄이고 흔들리는 마음을 
[예스24 제공]